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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돼 있던 카자흐스탄 현지 묘역이 기념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국가보훈부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시에 위치한 홍 장군의 옛 묘역에 대한 기념공원 공사를 완공, 오는 3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현지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해당 기념공원의 부지면적은 1067㎡으로 참배 공간과 전시관, 야외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이 중 봉오동 전투를 형상화한 참배 공간을 비롯해 홍 장군과 계봉우 지사의 삶과 독립운동 공적을 전시한 전시관, 조경과 차양 쉼터가 있는 휴게공간으로 구성했다.
보훈부는 “2021년 8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당시 지난 정부가 카자흐스탄 정부와 현지 고려인들에게 약속했던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윤석열 정부도 변함없이 이행함으로써 독립유공자이자 독립전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다한다는 것”이라며 기념공원 개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전쟁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독립영웅 홍 장군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기억하고 최고 예우를 다하는 건 정부가 바뀌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홍 장군은 지난 1910년 일제에 국권이 침탈되자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 양성에 전력했고, 1919년 ‘3·1운동’ 이후엔 독립군 총사령관이 돼 감산·혜산·자성 등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전과를 거뒀다. 특히 1920년 일제의 독립군 탄압 계획 등에 맞서 독립군부대를 지휘, 일본군의 대부대를 상대로 혈투를 벌여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전으로 이끌었다.
이번 개원식에는 윤종진 보훈부 차관,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크즐오르다 고려인협회 회장, 알마티 주재 총영사관 관계자, 고려인 동포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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