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 도시 만달레이는 미얀마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도시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도시기도 하며, ‘제 2의 도시’로도 불린다.
만달레이 근교 사원을 둘러보며 이곳의 역사 문화를 느껴보는 코스를 소개한다.
01
야다나신미 파고다
Yadana Hsemee Pagoda
야다나신미 파고다는 복원 진행이 많이 되지 않은 잉와 왕국 시기 사원이다.
본래 규모가 컸지만 15세기, 19세기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인해 많이 훼손됐다.
인위적인 수리가 거의 안 된 만큼 이곳에는 세월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신비로운 불상과 섬세한 문의 장식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함보다는 고풍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고대 유적지 같은 곳이다.
사원 주변에는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 파는 화가와 불교 물품을 파는 상인들이 있어 구경할 만하다.
02
바가야 짜웅
Bagaya Monastery
바가야 짜웅은 267개의 티크 나무 기둥이 있는 19세기 사원이다.
부분적으로 양철을 사용한 곳 외에는 모두 티크 목재로 지어졌다.
붉은색 지붕이 계단같이 촘촘하게 쌓여 있어 멋진 분위기를 풍긴다.
문과 사원 곳곳에 아름다운 문양이 조각돼 있다.
오전에 가면 동자승들이 공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03
마하 아웅마이 본잔
Maha Aung Mye Bon Zan Monastery
마하 아웅마이 본잔은 일반적인 수도원과 달리 벽돌로 건설된 거대한 수도원이다.
목재로 지어지지 않아서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벽돌 수도원(Me Nu Ok Kyaung, Brick Monastery)’으로도 불리는 이 사원은 19세기에 지어졌다.
당시 미얀마 꽁바웅 왕조의 기상이 느껴지는 이 사원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한쪽은 다양한 크기의 금빛 첨탑이 있는 하얀색 건물로, 큰 탑 주위에는 여러 작은 탑들이 세워져 있다.
다른 한쪽의 석조 건물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데, 마치 궁궐 전각이 연상될 정도의 웅장함을 자랑한다.
기와로 지어진 것처럼 석조 조각으로 묘사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남아 건물이지만 조금은 우리나라 건축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곳은 매일 천여 명의 승려들이 방문해 참배한다.
04
산마마
Shan Ma Ma
산마마는 만달레이 시내에 있는 현지 맛집이다.
이곳은 ‘겉바속촉’ 돼지고기 튀김과 카레가 제일 맛있다.
이밖에도 레몬 치킨, 레몬 새우, 채소볶음, 쌀국수, 호박찜,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식당의 손님이 여러 메뉴 중 3가지 또는 7가지를 고르면 큰 접시에 담아준다.
현지인이 어떤 음식을 고르는지 보며, 따라서 주문해도 나름 재미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위생적으로 운영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맛있는 이곳 음식에 시원한 미얀마 맥주도 곁들이면 궁합이 잘 맞는다.
05
잉와 마사지
Innwa Health & Spa
잉와 마사지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만달레이 최고 수준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다.
미얀마 전통식 마사지, 아로마 오일과 허브 볼을 활용한 마사지, 전신 각 부위 스파와 네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의 직원들은 위생에 철저하며 친절하게 응대한다.
이들의 마사지 실력 또한 수준급이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모든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살피며 진행한다.
만달레이는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옛 역사 문화를 느끼며 만달레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것이다.
글= 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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