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낙하산’, ‘대통령을 만든 사람’, ‘부산 촌 동네’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재환 부사장 겸 관광산업 본부장이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퇴직처리 됐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이 부사장은 지난달 19일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이라며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또 부산을 ‘촌동네’라고 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 지역 정가에서 큰 반발이 일기도 했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지난달 23일 성명서를 통해 “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공사 직원들이 전방위로 엑스포 홍보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 부사장의 인식 수준이 이 정도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 부사장의 사죄와 함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이 부사장은 자신의 승인 없이 사장 승인만 받고 특정 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재추진했다는 이유로 직원의 특정감사를 지시했다거나 공사에 개인 홍보영상 제작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러한 논란 속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4일 한국관광공사에 감사를 요구함에 따라 그는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같은 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 등을 적용해 이 부사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으로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이라며 “열심히 하고자했던 의지와는 달리 많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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