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2’가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던 만큼 평가 기준에 대한 논란 등 여러 지적도 받았던바. 마지막까지 최종 우승자인 베베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 31일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이하 ‘스우파2’) 최종 파이널이 생중계로 진행됐다. 원밀리원밀리언(1MILLION), 베베(BEBE), 잼 리퍼블릭(JAM REPUBLIC), 마네퀸(MANNEQUEEN)이 우승 타이틀을 두고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우승은 ‘Smoke(스모크)’ 챌린지를 이끈 바다가 리더로 있는 베베가 차지했다. ‘스우파1′ ,’스맨파’ 때부터 1위는 메가크루 미션에서 1등을 차지한 크루가 가져갔는데, 이번에 그 공식이 깨졌다. 베베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묵묵하게 잘 따라와 준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평생 보답하면서 춤추도록 하겠다. 팬분들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여덟 크루 모두가 1등이자 최종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스우파2’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시즌이다. 1539타겟, 2049남녀 시청률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달성,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이널 방송 방청 신청도 무려 2만 명 이상이 몰리기도.
하지만 평가에 있어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중평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 준결승 1차 미션인 가수 화사 안무 창작 미션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미션의 1등 역시 베베가 가져갔다. 대중들이 참여하는 챌린지 가산점 100점이 베베를 1등으로 이끌었다.
다음 미션인 ‘배틀 퍼포먼스’에서는 평가 기준에 대해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이 더욱 늘어났다. 배틀 퍼포먼스 미션은 크루 대 크루가 맞붙는 단체 배틀 미션으로, A구간(자율), B구간(1:1 즉흥), C구간(상대 크루곡)이 진행됐다. 배틀 미션 현장 점수는 파이트 저지 30점, 현장 관객 70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이었다.
또한 글로벌 대중 평가 점수가 압도적인 비율을 가져갔다. 총 600점 만점 중 전문 댄서의 저지 평가는 30점밖에 차지하지 않는 아이러니. 결국 대중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베베, 원밀리언, 잼리퍼블릭이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파이널 미션도 마찬가지다. 사전 투표(20%)와 생방송 문자 투표(80%)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온전히 대중에게 결과를 맡긴 것. 이에 춤 실력이 아닌 인기 투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베베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K팝 스타들과 작업을 많이 한 바다의 인기가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몇몇은 ‘베베의 우승이 아니라 바다의 우승 같다’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물론 베베가 K팝에 최적화된 칼군무와 팀워크를 보여 준 것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인기가 많다는 것이 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스우파2’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사랑받은 프로그램인 건 분명하다. 다만 평가 기준으로 인한 논란을 제작진이 미리 차단할 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