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윙백 에메르송이 손흥민이 브라질 선수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메르송은 지난달 30일 브라질 매체 R7에스포르테를 통해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64경기에 출전해 4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에메르송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했지만 포로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뒤쳐지며 선발 출전은 1경기에 그쳤다.
에메르송은 토트넘 라커룸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토트넘의 라커룸은 조금 다르다. 선수마다 자신의 성격이 있다. 여유로운 사람도 있고 장난을 더 좋아하는 선수도 있다. 남미 출신 선수들은 더 크게 말하고 영국인은 더 차분하다. 영국 선수들은 조용한 것을 더 좋아한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목소리가 큰 선수는 손흥민이다. 나는 손흥민에게 가짜 한국인이고 브라질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팀에는 남미 출신 선수인 로메로, 벤탄쿠르 등이 있고 스페인어를 하는 포로도 있다. 우리는 많은 교류를 한다. 각자 특징이 있지만 우리는 항상 라커룸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월드컵 우승 멤버인 아르헨티나의 로메로와 토트넘에서 함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로메로는 매일 브라질 출신인 나와 히샬리송을 놀렸다. 로메로는 종아리에 월드컵 트로피와 코파 아메리카 문신을 새겼다. 로메로는 매일 나에게 찾아와 문신에 크림을 발라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메르송은 토트넘에서의 활약과 포로와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 “나에 대한 비난도 많았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는 나의 잠재력을 알고 있다.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올 시즌 시작은 좋았다. 시즌 개막전 브렌트포드전에선 골을 넣기도 했다. 나는 프로이고 경쟁을 즐기고 있다. 항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강하고 감독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나에게 의지할 수 있다. 나는 다시 나의 포지션을 되찾기 위한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행진과 함께 8승2무(승점 26점)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9골을 실점해 경기당 1골이 안되는 실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에메르송.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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