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 골프협회)와 아람코 팀 시리즈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여자 프로 골프선수 3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팀을 이뤄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는 방식의 골프대회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대회 개최 기간은 3년으로 종료 후에 추가로 2년 더 연장할 수도 있다. 골프사우디가 대회를 주최하며 세계적 석유생산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코오롱그룹도 함께 후원하게 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 그로 인해 골프사우디와 아람코, 사우디국부펀드는 상호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아람코 팀 시리즈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에서 열렸으며, 올해 마지막 대회가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FII와 함께 개최된 바 있다. 이 시리즈에는 고진영, 이민지,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렉시 톰슨, 다니엘 강, 찰리 헐, 릴리아 부 등 유명 프로선수들이 출전해 왔으며 사우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금융인들이 아마추어 자격으로 함께 참가했다. 지난주 열린 아람코 팀 시리즈에서는 골프사우디 소속 선수인 앨리슨 리가 우승했다.
코오롱은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사우디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우디국부펀드, 아람코, FII포럼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기업, 기관과 사우디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 가시적 성과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며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데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