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는 SSG 랜더스가 2군 사령탑으로 손시헌 감독을 선임했다.
SSG는 2일 “손시헌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손시헌 감독은 SSG에서 2군이지만 처음으로 ’사령탑’을 역임하게 됐다.
최근 SSG에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KBO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올해도 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둔 김원형 감독을 경질, 수많은 코칭스태프들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과정에서 2군 사령탑으로 손시헌이 선임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NC 다이노스가 코칭스태프를 육성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손시헌 코치를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를 받게 해줬는데, 손시헌 코치는 연수를 받아오던 중 SSG 2군 사령탑 제안을 받고 이적을 하게 됐고, SSG는 NC가 코칭스태프를 육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감독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단 손시헌 2군 감독은 현실이 됐다. SSG는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신고 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줬고 허슬 플레이의 대표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다”며 “두산과 NC다이노스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은퇴 후 수비코치를 수행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또한 스포츠사이언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미국의 팜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의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SSG는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손시헌 퓨처스 감독이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퓨처스 유망주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육성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2군 감독 직을 맡겨 주신 SSG구단에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와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좋은 선수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누구나 기회를 받고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2일 강화도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를 방문해 퓨처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3일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손시헌 퓨처스 감독 선임으로 이대수 총괄코치는 가고시마 캠프에서 수비파트를 담당하며, 24시즌에 새로운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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