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엄태웅TV’ |
유튜버 엄태웅이 무차별 폭행 영상으로 주목 받은 김포 학부모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엄태웅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태웅TV’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김포 폭행 학부모의 신상 정보를 추적했다. 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후 뉴스에서도 다룬 사건의 영상을 먼저 확인했다.
이 사건은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자녀들끼리 축구장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가, 이후에 아빠가 끼어들면서 폭행 사건으로 번진 일이다.
학부모 A씨는 초등학생 B군에게 “6학년 형들한테 데리고 가게 만들 거고, 너희 엄마아빠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 등의 발언으로 위협했고, B군은 울면서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협박을 받은 B군의 아빠가 현장에 먼저 도착하자, A씨는 냅다 B군의 아빠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B군을 비롯해 초등생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A씨는 B군의 아빠를 폭행했다. B군의 엄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동영상 등을 올리며 관심을 촉구했고, 이 글이 퍼지면서 뉴스에도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뉴스 영상을 본 엄태웅은 “이런 사람은 신상 공개해야 한다”라더니 “벌금 낼 테니까 신상 공개하겠다. 저게 뭐냐, 아이 앞에서? 구독자분들 중에 저 사람 신상 정보 아는 사람은 DM 보내달라”고 분노했다.
곧이어 시청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아는 정보를 엄태웅의 DM으로 보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엄태웅은 A씨가 건달 조직원에게 연루돼 있다는 정보를 얻고, 다른 지역의 건달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이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연기를 펼쳤다. 큰 수확은 없었지만 순식간에 목소리를 바꾸며 연기를 펼친 그는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김포 폭행 학부모의 정보를 수집했다.
결국 그는 김포 폭행 학부모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 사는 곳, 현재 소속된 조직의 이름, 과거 이력 등의 정보를 알아내 실시간 방송 시청자에게 공개했다.
엄태웅은 “명예훼손 벌금 내겠다”라며 “이미 나는 당신의 집도 안다. 도망칠 궁리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아파트 화단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아이들 여러 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리며 폭행한다. 폭행 당한 남성의 장모로 알려진 여성이 중간에서 계속해서 말리지만 소용없고, 아이들도 비명을 지르며 “하지 마세요”라고 외치지만 역부족이다.
B군의 엄마는 “남편의 목이 졸려서 친정엄마가 ‘저러다 죽겠다’싶은 생각에 A씨를 필사적으로 말렸는데, A씨 아들이 ‘우리 아빠가 이기고 있는데 말리지 마라’고 소리쳤다더라”라며 “A씨 아내 역시 ‘우리 남편 잡지 말라’며 어머니를 밀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의 아들은 울고 있는 제 아들에게 ‘너희 아빠 X발렸다. 얼굴 빻았다’라고 조롱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B군의 아빠는 입원 중 급성신부전이 와서 치료 중이라고 전해졌다. 두통과 이명, 구토 증상으로 뇌신경 추가 검사까지 받은 상태다.
A씨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B군의 아빠가 입원한 병원 응급실에 찾아와 욕을 하고, “더 맞아야 한다”, “죽여버릴 것” 등의 협박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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