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1)이 이전보다 훨씬 더 여유롭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EPL 8위에 그치며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을 손에 쥐지 못했고,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첫 판에 지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우승 기회가 줄어들어 아쉽지만, 냉정하게 보면 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리그 10라운드까지 개근했고, 리그컵 1경기에도 나섰다. 8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리그컵 풀럼과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1 무승부 후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지만, 토트넘이 3-5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올 시즌 참가하는 리그, FA컵, 리그컵 가운데 하나를 일찍 마감했다.
자연스럽게 EPL에 집중하게 됐다. 다른 중상위권 팀들이 유럽클럽대항전(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과 국내 리그컵 대회 일정까지 소화하는 것과 다르게 리그 경기만 치르는 상황을 맞았다. FA컵 일정은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는 EPL 경기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다. 일정상 매우 유리하다.
9월부터 리그 경기에 올인하면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9월에 6골을 작렬하면서 이 달의 선수에 뽑혔다. 10월에도 A매치 기간을 지난 후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마크하며 펄펄 날았다. 자연스럽게 리그 경기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됐고, 체력 관리도 수월하게 하면서 고공비행 중이다. 리그컵 탈락 후 7경기에서 6승 1무의 팀 성적을 견인했고, 8골을 폭발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11월과 12월에도 리그 경기만 치른다. 7일 첼시와 11라운드 홈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12라운드 원정 경기, 26일 애스턴 빌라와 13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다. 12월에는 7경기 강행군이 잡혀 있다. 4일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16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 24일 에버턴과 홈 경기, 29일 브라이턴 호브 알비온과 원정 경기, 31일 본머스와 홈 경기를 차례로 벌인다.
현재 8승 2무 승점 26으로 2위 아스널에 2점 앞선 토트넘은 11월에 가지는 세 경기에서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중위권으로 처진 첼시, 황희찬이 버티고 있는 울버햄턴,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5위에 오른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11월 일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면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63년 만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드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토트넘 12월까지 경기 일정
11월 7일 vs 첼시(홈)
11월 11일 vs 울버햄턴(원정)
11월 26일 vs 애스턴 빌라(홈)
12월 4일 vs 맨체스터 시티(원정)
12월 8일 vs 웨스트햄(홈)
12월 11일 vs 뉴캐슬(홈)
12월 16일 vs 노팅엄(원정)
12월 24일 vs 에버턴(홈)
12월 29일 vs 브라이턴(원정)
12월 31일 vs 본머스(홈)
[손흥민.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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