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하성(28)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재정난에 빠진 것일까. 최근 5000만 달러(약 671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LA 다저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선수 급여를 포함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0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진출했던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WS)를 목표로 오프시즌에서 거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760억 원)에 데려왔고, 다르빗슈 유와 매니 마차도를 다년 계약으로 묶었다.
추정된 선수단 연봉 총액만 해도 2억 5000만 달러(약 3355억 원)로 상당했다. 돈을 쓴 만큼 성적도 뒤따라오는 듯 했다. 팬들은 스타군단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다저스에 이어 최다 관중 2위를 기록했다.
약 330만 장의 티켓을 판매했고, 매진은 무려 61번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티켓 수익에서도 상위 6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성적은 처참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초반부터 미끄러졌다. 시즌 막판 힘을 내며 5할 승률을 회복했지만, 결국 82승 80패로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의 투자 만큼 수익을 냈지만, 정작 구단은 다른 곳에서 대출을 받아 팀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원래 1억 달러(약 1342억 원)를 요청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절반만 승인한 것이다.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팀 관계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샌디에이고 에릭 그루프너 CEO는 “2023년 자본 계획을 수립했고, 그 계획에 따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팀 관계자 역시 ”올해 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고,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래 샌디에이고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처럼 인기 구단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리였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구단주는 샌디에이고의 지출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역시 지난 2월부터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 페이롤을 5000만 달러(약 671억 원) 정도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액 연봉자인 후안 소토와 FA가 1년 남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소토의 내년 연봉은 3000만 달러(약 402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