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촉구하는 시위대에 답변
완전한 휴전엔 여전히 부정적
네타냐후 후임 논의했다는 소식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을 잠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정치모금 행사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구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전쟁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당장 휴전을 촉구하라’는 시위대의 요청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마음을 이해한다”며 “이건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슬람 세계에도 매우 복잡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잠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멈춘다는 것은 인질을 구출할 시간을 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완전한 휴전을 지지하는 뜻은 아니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쟁이 발발한 후 줄곧 휴전은 아니라는 뜻을 확고히 했다. 휴전 기간 하마스가 재무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인질을 석방하거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일시적인 중단에는 동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최고 보좌관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사안을 직접 언급하고 후임을 위한 향후 시나리오를 고민할 것을 권유했다. 폴리티코는 “이는 분쟁이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이미 바이든 보좌관들은 다수의 다른 이스라엘 정치인들과 전쟁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관해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의 미래에 관해 대통령이 논의한 적 없다”며 “우리의 초점은 즉각적인 위기에 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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