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3차 방류 현장을 점검한 결과, 방사능 핵종 농도가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세 번째 방류를 시작한 오염수(IAEA 표기: 처리수)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운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을 현장에 있는 IAEA 전문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는 IAEA 태스크포스(TF)가 방류 작업이 계획대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이 IAEA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류 데이터 중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이날 오후 7시50분(현지시간) 기준 리터(ℓ)당 188베크렐(Bq)로 나타났다. 일본 운영 기준치인 1500Bq/ℓ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1만Bq/ℓ)보다도 낮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보관 탱크에 있던 오염수를 지난 8월부터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 설비) 처리 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양에 내보내고 있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청소 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와 관련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운전 관리가 부주의했다”고 1일 지적했다.
또 도쿄전력이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 정도’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수십 배인 ‘수 ℓ 정도’라고 정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보 공개에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원자력규제위는 2012년에 만들어진 일본 원전 규제 기관이다.
도쿄전력은 하청업체와 계약할 때 작업반장 상주를 요구했지만 사고 당시 규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관련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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