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청년 리커버리 야구단-서귀포팀…’헐크’ 이만수·허구연 KBO총재 응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2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고립·은둔 청년들로 구성된 리커버리 야구단과 서귀포 브라더스 사회인 야구팀 간 친선경기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리커버리 야구단은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추진하는 신체 회복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시와 함께 제주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초대 홈런왕이자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출신 ‘헐크’ 이만수 감독이 리커버리 야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해 훈련을 지도하고 친선경기 감독을 맡았다.
이 감독은 2019년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야구단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며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감을 얻도록 응원하고 있다. 또한 리커버리 야구단 출신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인 야구 리그 ‘5149리그’의 총재로도 활약 중이다.
유소년 야구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권혁돈 감독과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 2루수로 활약했던 한상훈 감독도 힘을 보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커버리 야구단의 전지훈련 및 친선경기 소식을 듣고 지난 9월21일 키움 대 NC 경기에 리커버리 소속 청년 30명을 초대해 허구연 총재의 사인 볼을 선물하는 등 야구 청년들을 응원했다.
서귀포 야구연합회도 장소 섭외와 티셔츠 80벌 기부 등으로 도움을 줬고 하례리 마을 공동체는 고살리 숲길 탐방, 계곡 힐링 탐험 등 활동 프로그램과 식사 제공을 통해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서울시와 리커버리센터는 리커버리 야구단과 계속 함께하면서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대표적인 팀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며 점차 사회와도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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