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서울대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정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지구 탄소 순환 진단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근 20년간 매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이산화탄소의 양은 배출량 증가 외에도 지구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는 육상 생태계와 해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저감 효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따라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이해하려면 대기와 해양, 지면 사이 탄소순환 원리를 알아내고, 실제 대기 관측으로 얻은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 교수는 해양과 지구 시스템의 탄소 교환량 자료 없이도 대기 이산화탄소 변동성만으로 해양의 역할을 추적해 전 지구적 탄소순환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위성 관측과 지상관측, 육상생태계 모델, 빅데이터, 해양 물리 모델, 대기 수송모형 등을 통합한 것으로 지구 시스템 내 다양한 구성요소 역할을 정량적으로 밝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 어느 국가에서 탄소 배출이 많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를 통해 남반구 해양 탄소순환 변화가 전 지구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계절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탄소순환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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