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명에 윤석열 대통령과 걸그룹 뉴진스가 선정됐다.
NYT는 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을 ‘2023년 가장 스타일리시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던 장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NYT는 선정 배경에 대해 “그의 흠 잡을 데 없는 아메리칸 파이 백악관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필적했다”라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ABC 방송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26일 방미 기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미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화제에 올랐었다.
걸그룹 뉴진스 역시 올해의 스타일리시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NYT는 선정 배경에서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알앤비(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또한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대형음악축제)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특별한 순서가 없다고 설명된 총 71명의 리스트에서 6번째로 게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NYT가 공개한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로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프란치스코 교황,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위프트노믹스’ 신조어의 주인공이자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포함됐다.
선정자 중 일부는 인물이 아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반원 모양의 공연장 ‘스피어'(Sphere), 영화 ‘바비’ 속 바비인형,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 재벌가를 중심으로 한 미 드라마 석세션 시즌4에서 비웃음을 산 버버리 가방, 올해 멧 갈라에서 레드카펫에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퀴벌레 등이 대표적이다.
NYT는 올해 리스트 선정에 대해 “선정자 중 일부는 ‘인물’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고, 열띤 논쟁을 벌이게 할 수도 있다”면서 “결국 공통점은 선정 대상 모두 우리가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에 관해 얘기하게 해줬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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