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감독 황윤제)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2023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막강 전력의 세종시유소년야구단(감독 장재혁)을 결승전에서 6-3으로 꺾고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U-13)리그에서 10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주말 6일간 펼쳐졌다. 장충리틀야구장,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화성드림파크야구장에서 총 93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이 벌어졌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했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에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2018년도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첫 프로야구 선수인 김도현(KIA 타이거즈)을 배출한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감독 조남기)을 7-0,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을 13-3으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올해 2관왕이자 유소년야구 최강팀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을 만났다.
명승부 끝에 승전고를 울리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회초 공격에서 유경민(삼선중1)과 곽준환(삼선중1), 김도윤(개운초6), 송주언(정덕초6)의 4안타를 묶어 3점을 먼저 따냈다. 그러나 2회부터 4회까지 4실점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 공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4번타자 김도윤의 대형 중월 투런홈런 등으로 3득점했고, 마무리 투수 유경민이 마지막 상대 공격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6-4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2013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올해 최강 전력을 자랑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올해 울진에서 개최된 전국 초등학교 야구부 최대 규모의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 강팀들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은 강호를 만나 전혀 주눅들지 않고 탄탄한 마운드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곽준환이 3이닝 1피안타 5K 무실점 으로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2회초 공격에서 김도윤과 송주언의 안타로 2득점, 4회초 윤시후(북악중1)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4회말 수비에서 실책을 범해 3-1로 쫓겼으나, 5회초 공격에서 오연준(돈암초6)의 사구와 유경민과 김도윤의 안타 등으로 2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이어 6회초에 송주언의 우전 3루타와 윤시후의 1타점으로 6-1로 달아났다.
6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상대 추격을 막아내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고준서(보람초6), 이유찬(다정초6)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마무리 투수 유경민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3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유소년청룡(U-13)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 마무리 투수이자 전 경기 맹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유경민(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삼선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이유찬(세종시유소년야구단, 다정초6)과 곽준환(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삼선중1)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유경민(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삼선중1) 군은 “두산베어스 최승용 선수를 좋아한다. (최승용 선수가) 우리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이다”며 “현재 중1이지만 저도 최승용 선수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북구주니어야구단과 서울클럽중에서 계속 학업과 야구를 병행하여 꼭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코치님이 준우승만 3번 하셨다는데, 10년 만의 성북구유소년 우승의 주역이 되어 기쁘다. 이 자리까지 함께해 준 저희 팀 팀원들이 너무 고맙다.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의 황윤제 감독은 “창단은 2011년이고, 이전 우승은 2013년이었다. 10년 만에 유소년 청룡리그 우승을 이뤄 매우 기쁘고, 올 한해가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우리는 선수와 취미반이 혼합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부하는 야구를 우선시하는 유소년야구단이다. 그래서 오늘 결과가 더욱 감격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이 더욱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창단때부터 10년 넘게 변함없이 좋은 운동 환경과 재정 지원을 해주신 단장님이신 김태수 서울시의원님과 이승로 성북구청장님, 하광호 성북구체육회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서울컵은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유소년야구 대회로 자리잡았다. 초등학생 위주의 유소년야구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다양한 유소년야구 컨텐츠 개발과 즐기는 야구, 재미난 야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환 위원장님, 김원중 부위원장님에게 감사 말씀드린다”고 힘줬다.
◇ 제5회 서울컵 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김정한 감독) ▲ 준우승 –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 최우수선수 임선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평동초3)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 최우수선수 박가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구룡초5)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 준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최우수선수 최하엘(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 독립문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 준우승 –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 최우수선수 최선홍(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 방이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유경민(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삼선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유훈상 감독) ▲ 준우승 – 경기 김포시위드유소년야구단(최 훈 감독) ▲ 최우수선수 김 람(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 광수중1)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 최우수선수 송우석(경기 남양주야놀주니어야구단, 광동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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