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박현철은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고금리와 건자재값 상승,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고 있어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60년 10월16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대구 영남고등학교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롯데 정책본부를 거쳐 롯데물산에서 사업총괄본부장을 지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주도했다.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실장으로 재직하다 2022년 하석주 사장의 뒤를 이어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력의 절반가량을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 정책본부와 롯데지주에서 근무했다.
현장을 중요시하고 매사에 꼼꼼한 스타일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분양 호조로 2023년 실적 선방
롯데건설은 2023년 주택 분양 사업과 착공 등에 집중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건설은 2023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4조8747억 원, 영업이익 2461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 감소했다.
2023년 원가율 상승으로 대부분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건설은 2023년 경기도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1180세대)를 시작으로 마곡 VL르웨스트(810세대), 부산 문현지 주택(715세대),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2133세대),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761세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등을 비롯해 12월로 예정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세대)까지 모두 11개 단지, 1만6503세대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2023년 11월까지 분양을 마친 10개 단지는 분양물량이 완판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롯데건설은 2022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5조9448억 원, 영업이익 3608억 원을 거뒀다. 2021보다 매출은 4.2% 늘었고 영업이익은 26.9% 줄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도입으로 스마트건설에 힘 실어
롯데건설은 건설현장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품질관리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기술도입에 힘쓰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11월 산업안전 혁신 스타트업 두아즈와 함께 인공지능(AI) 바탕 건설 시방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 ‘ConGPT’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ConGPT는 협력사와 건설 담당자들이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건설현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시방서(공사 순서를 적은 문서)에 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이 가능하다.
ConGPT에는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기술, 빅데이터, 기계학습 알고리즘 등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건설현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설계기준을 빠르게 확인해 시방서 기술 검토가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2023년 3월에는 공사현장 흙막이 배면(인근 건물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추적해주는 인공지능 바탕 시스템을 자체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흙막이는 지하 굴착공사 때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설 구조물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인공지능 바탕의 영상분석 기술로 시설 배면부 도로 노면 사진, 영상을 분석해 위험경보를 보낸다. 건설현장 근로자가 액션캠,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현장 영상을 찍어 시스템에 등록하면 균열 정보에 관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관리해준다.
롯데건설은 이 시스템으로 균열 진행 상태를 직접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균열 진행 상태를 데이터화해 위험상황에 미리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스마트 도면 솔루션 도입으로 건설업무 디지털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2월 건설업무의 핵심 데이터인 도면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도면 솔루션 ‘팀뷰’를 현장에 시범적용한다고 밝혔다.
팀뷰는 롯데건설이 2022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행한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 팀워크가 개발한 솔루션이다. 팀워크는 2023년 현재 본격적 투자 유치를 위한 ‘프리A’ 단계를 준비하면서 건설사와 추가 아이템 개발, 기술검증 등을 진행하고 있다.
팀뷰는 모바일 클라우드 바탕의 실시간 협업기능이 탑재돼 있어 사용자가 다른 도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도면 비교기능을 통해 변경된 부분도 쉽게 확인이 된다. 이 밖에도 관련 도면 검색, 메모 공유 및 전달 등 기능도 있다.
최근 많은 건설현장에는 설계도면의 건축물을 3차원으로 구현한 빌딩정보모델링(BIM)이 계속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2차원 도면도 병행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2차원 도면이 빠른 의사결정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공사의 종류가 복잡한 현장에서는 각각 다른 파트에서 도면을 그려 변경사항 등이 다른 도면에 반영되지 않는 문제 등도 빈번히 발생한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팀뷰 시범적용 관련 보도자료에서 “팀뷰 솔루션이 현장 공사업무뿐 아니라 설계업무 효율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정관리, 공사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업무 효율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평면구조 개발 등 주택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
롯데건설은 새로운 아파트 평면구조 등을 선보이며 롯데캐슬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10월 1980~1990년대 후반에 태어난 미래 소비층을 위해 새로운 주거공간 ‘엔터라운지’와 ‘이고스페이스’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기존 현관공간의 확장, 주방공간 축소, 화장실의 해체 및 재조합 등을 통해 84㎡ 타워형 아파트 평면을 재구성했다.
우선 엔터라운지는 실외와 실내를 이어주는 아파트 현관공간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라운지로 바꿨다. 엔터라운지는 현관공간을 가족, 지인, 반려동물, 식물과 소통하는 공간 등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고스페이스는 기존 알파룸을 활용해 나만의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독립적 공간이다. 현관에서부터 이어지는 ‘이고 테라스’가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이고스페이스를 완전히 구분한다. 가족 구성원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개인의 취향을 담은 독립적 공간을 원하는 수요를 반영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평면구조에는 새로운 사회주도층으로 떠오르는 미래 소비층의 다양한 생활방식을 분석한 공간전략을 담아냈다”며 “미래 소비층이 롯데캐슬을 생애 첫 주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개발로 미래 아파트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건설은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3차원 스캔 역설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계측, 충격하중 분석 시스템 등 리모델링 특화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3차원 스캔 역설계는 3차원 스캐너와 빌딩정보모델링(BIM)기술로 기존 구조물 및 지반의 형상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해 리모델링 공사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건물의 벽체, 기둥 등 구조 부재의 정확한 위치 및 크기를 파악해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또 기존 건물에서 노후되거나 파손된 부재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보수 및 보강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도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마트계측은 리모델링 공사에서 주요 구조물에 발생하는 하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에 위험경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롯데건설은 스마트계측 기술로 기존 건물 말뚝과 리모델링을 위해 추가로 시공한 말뚝에 발생하는 하중을 측정하고 단계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조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충격하중 분석시스템은 리모델링 구조물의 충격하중에 관한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특히 구조물 손상 제어를 위한 구체적 철거해체 공정과 임시 구조물 보강 방안 등을 제시해 안전한 리모델링 공사 수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건설안전 시스템과 교육강화 노력
박현철은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기술 도입과 교육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10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시스템 ‘안전상황센터’를 개관했다.
박현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고예방 및 신속한 대응조치 강화를 위한 안전상황센터를 구축했다”며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안전상황센터는 회사 모든 현장에 설치된 CCTV를 잠원동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중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전문가가 현장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고 관리하고 사고예방 및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은 특히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개발한 위험성평가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난이도가 높은 현장을 선별하고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태풍, 지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에서도 현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안전지도 및 점검활동을 진행한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2023년 10월10일부터 20일까지 회사 임원과 현장소장, 팀장,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 마인드셋’ 교육을 실시했다.
박현철은 첫날인 10월10일 현장소장 세이프티 온 리더십 프로그램 교육에 직접 나서 △안전경영 상황 인지 △조직문화 변화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현장소장의 역할과 자세 등을 교육하면서 현장소장들과 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관해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박현철은 이 자리에서 “모든 안전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생명존중과 근로자 맞춤형 안전교육 및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2월 경기도 오산 안전체험관에 ‘세이프티 온’을 개관하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 밖에 2023년 9월부터 전문 컨설팅기업을 통해 안전보건제도 고도화를 위한 자문을 받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의식 생활화를 위해 건설현장 필수 안전수칙과 우수 안전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주5회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노동자가 알아야 할 공종별 60종 필수 안전수칙을 공통, 장비, 토목, 골조, 외부마감, 전기 등 10가지 주제로 나눠 애니메이션과 단편만화 형식으로 제작해 매주 1편씩 공개하고 있다.
또 카드뉴스 형식의 안전 백과사전, 60초 이내 짧은 영상, 우수 안전관리 사례집 등도 안전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각 콘텐츠를 현장 조회시간, 신규 노동자 교육, 정기교육 등에 사용하고 건설현장 안전조회장, 회의실, 휴게실 등에 배치했다. 사내 인트라넷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임직원도 안전 관련 콘텐츠들을 필수로 시청하게 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안전교육 콘텐츠를 중국, 베트남,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몽골 등 6개 국가 언어로 번역해 배포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도시정비 수주실적 주춤
롯데건설은 2023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4월 재건축, 재개발직무 경력사원 모집에 나서 도시정비 사업 강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주택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롯데건설을 비롯한 건설업계 전반에서 도시정비 수주전에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들어 11월까지 도시정비 부문 신규수주가 청량리8구역 재개발사업(1728억 원),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사업 2건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은 앞서 2017년 수주했던 사업으로 2023년 시공권 해지 위기에 처했다가 시공권을 되찾아온 곳이다. 이에 수주실적에도 기존 도급액 대비 증가분인 3421억 원만 반영된다.
롯데건설은 2023년 하반기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관심을 보였지만 11월14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최종 불참했다. 과천주공10단지는 앞서 2023년 6월 DL이앤씨가 수주전에서 발을 뺀 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독주하고 있던 곳이다. 롯데건설은 후발주자로 수주전 참여를 검토했다.
과천주공10단지는 1984년 준공한 아파트 26개 동, 632세대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28층 높이 아파트 1339세대 단지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2023년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2023년 11월 기준 대형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포스코이앤씨가 4조3150억 원을 수주해 업계 1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3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2조5166억 원을 했다.
GS건설(1조9220억 원), DL이앤씨(1조1824억 원), 삼성물산(1조4130억 원), 대우건설(1조1154억 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실적이 7307억 원, SK에코플랜트는 7220억 원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10월30일 서울 영등포 삼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신규수주 1794억 원을 확보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 ’10분의 1 토막’
롯데건설은 2023년 그룹 계열사 일감 등이 줄면서 해외건설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수주통계 자료를 보면 롯데건설은 2023년 10월31일 기준 해외건설 계약금액이 1억1768만 달러(약 1528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15억4371만 달러)과 비교해 92.3% 감소한 것이다.
업계 순위로는 2022년 연간 해외건설 수주금액 순위 5위권이었던 데 견줘 2023년 10월 말 기준 19위로 떨어졌다.
롯데건설은 2022년 해외 수주실적은 그룹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사업, 롯데글로벌로지스 베트남법인의 발주 사업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2023년 10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총액은 256억 달러(약 33조2442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247억 달러)보다 3.6% 늘었다. 공사건수는 449건에서 490건으로 9% 증가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지켜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유지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조합은 2023년 9월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다시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번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었던 시공자 계약해지 안건은 취소됐다.
롯데건설은 앞서 2017년 GS건설과 맞붙어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17-67 일대에 지하 3층~지상35층 규모 아파트 13개 동, 18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7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은 이미 착공해 2024년 말 공정률 70%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2023년 4월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사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시공사 선정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 2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시공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 비대위는 롯데건설이 2017년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에 금품 등을 제공하는 등 공정투표를 방해했고 조합은 이를 방관했다며 시공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실제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일부 조합원에 225차례에 걸쳐 현금 또는 여행상품 등 금품 5100만 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2022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조합은 그 뒤 2023년 7월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열었지만 롯데건설이 혼자 참여해 유찰됐다. 그 뒤 2차 현장설명회에도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최종 유찰됐고 조합은 9월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다시 시공사로 선정했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 추진에 힘 실어
박현철은 롯데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7월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성남시와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심항공교통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버티포트는 도심항공교통 기체가 뜨고 내리는 이착륙장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UAM기반시설(버티포트, 실증대상지 등) 검토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항공 노선 확보 △사회적 수용성 향상을 통한 미래지향적 발전방향 모색 등을 추진한다.
롯데건설은 앞으로 성남시의 UAM 실증 상용화 및 미래 모빌리티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박현철은 2023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등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현철은 “2023년은 미래 성장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12월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안 주요 거점 상부에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은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 버티포트를 설치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다른 기관들과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도심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결한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건설은 2022년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등과 ‘롯데컨소시엄’을 구성하고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K-UAM GC-1)’ 참여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하기도 했다.
롯데컨소시엄은 다른 컨소시엄과 다르게 참여사 대부분이 롯데 그룹사로 구성돼 있어 협업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롯데컨소시엄은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하는 실증 비행에도 참여한다. 2024년 9월부터 2개월 동안 UAM 기체의 안정성과 통신 시스템, 버티포트 인프라 등의 운용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한다. 1단계를 통과하게 되면 상용화를 위한 최종 점검 단계인 2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특히 안전한 버티포트 운용을 위해 원격관제, 자율주행 연계, 소음/진동 측정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위해 롯데 그룹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고객 대상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복합개발사업, 스마트시티 등에도 버티포트를 구축하기 위한 타 기관들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도 정했다. 2022년 2월 UAM 버티포트 전문기업인 영국 스카이포츠와 기술협력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최적의 UAM 인프라 설계와 운용기술 구축에 힘쓰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재무건정성 회복 성과
박현철은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강원중개발공사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시장 경색(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 극복에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228%, 차입금 의존도 33.2%를 보였다. 박현철이 롯데건설 대표에 오른 2022년 말 부채비율 264.8%, 차입금 의존도 41.6%와 비교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롯데건설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이 보증을 서는 공모 회사채를 2023년 1월3일자로 발행했다. KDB산업은행 등의 회사채 지원프로그램에 힘입어 회사채 25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건설 회사채 발행에는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1천억 원을 우선적으로 인수했다.
정부는 A등급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이 새롭게 발행하는 회사채의 70%를 매입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 밖에 채권안정펀드가 투입되는 1200억 원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참여 수요가 1600억 원에 이르렀다. 채권안정펀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은행채, 회사채, 카드채 등을 인수해 채권시장의 실세금리를 내리는 역할을 하는 펀드다.
롯데건설은 2023년 1월에는 메리츠증권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2023년 1월9일 메리츠증권과 1조5천억 원 규모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번 투자가 롯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주간사인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곡마이스단지와 검단 101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2022년 12월 롯데계열 계열사인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 등에서 빌린 운영자금 4천억 원과 2023년 1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천억 원 등 총 9천억 원의 자금을 조기 상환했다.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 차환 성공, 회사채 완판, 롯데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과 더불어 이번 메리츠증권과의 협약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3년 9월 롯데건설 단기사채 등급 평가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은 2022년 하반기 금융시장 경색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 차환 차질로 재무적부담이 크게 확대됐지만 2023년 들어 유동화시장이 안정되고 계열사 지원, 메리츠금융그룹과 유동화증권 매입 관련 협약을 체결해 유동화증권 대부분을 외부 매각하고 차입금도 일부 상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건설은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건설은 2023년 6월 말 연결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규모가 도시정비사업 관련 9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6조2천억 원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약 2조 원 규모의 보유 유동성을 고려하면 단기적 자금소요는 대응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당분간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부담이 예상돼 분양경기를 비롯한 외부환경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분양성과와 금융시장 조달여건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3년 9월 건설산업 관련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은 2022년 하반기 단기적 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매입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은 2023년 시장에 대부분 매각하면서 관련 자금 부담은 상당수준 완화됐다”면서도 여전히 자본완충력 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롯데건설은 2023년 들어 착공지연, 건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원가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률(EBIT/매출액)도 3.6%로 낮아졌다. 롯데건설 영업이익률은 2021년 8.7%, 2022년 6.1% 수준을 보였다.
△롯데건설 대표 맡아 부회장 승진
박현철은 2023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2022년 12월15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현철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박현철뿐이다.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발탁된 지 한 달 만에 부회장이 됐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박현철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롯데그룹은 임원인사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가 우수한 위험관리 능력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롯데건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서 2022년 11월23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2022년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박현철을 롯데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했다.
박현철은 하석주 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0월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론으로 사임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현철의 위기관리 능력을 믿고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박현철은 2015년 롯데월드타워의 안정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롯데 정책본부에서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 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었다.
박현철은 롯데그룹에서 40년 가까이 일해온 ‘롯데맨’으로 그룹에서 기획과 운영 업무를 주로 담당해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롯데건설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뒤 건설 분야에서 20여 년을 보낸 만큼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평가된다.
박현철은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에 근무하던 2006년 상무보가 됐다. 그 뒤에도 롯데 정책본부에서 일하면서 2011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부사장이 됐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이었던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정착 지휘
박현철은 롯데물산 대표이사로서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진두지휘했다.
박현철은 2017년 3월21일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펠탑이 유럽 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꿨듯이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한 차원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철은 “초고층 건물은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가 차원 혹은 공적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건 찾아보기 힘들다”며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신동빈 회장의 준공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박현철은 2017년 5월3일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함께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를 수행하며 롯데월드타워 곳곳으로 안내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7년 4월3일 개장했다. 지하 6층, 지상 123층이며 전망대와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등으로 구성됐다.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에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에는 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이 들어섰다.
76~101층에는 롯데호텔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 42~71층에는 국내 최고급 거주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자리 잡았다.
14층부터 38층까지에는 사무공간인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섰고, 1층부터 12층까지에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등이 입점했다.
박현철은 롯데물산 대표로 재직하면서 롯데월드타워 기록지를 발간했다. 기록지에는 롯데그룹이 한국에 세계적 건축물을 짓기 위해 30년에 걸쳐 품어온 꿈과 밟아온 여정, 7년 동안의 공사 과정과 결실 등이 담겼다.
박현철은 “기록지 발간은 단순히 한 기업의 프로젝트가 진행된 과정을 담은 서사가 아니라 혹한과 폭염의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치열하게 한 층 한 층 쌓아올린 500명 노동자에게 드리는 헌사”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에서 계열사 경영 맡아
박현철은 2017년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에 나설 때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됐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22일 롯데물산을 비롯한 유통 및 서비스, 금융 부문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현철은 이 인사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물산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됐다.
롯데그룹은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전체 개편과 혁신을 실시했다.
롯데그룹은 90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사업 연관성에 따라 그룹으로 묶어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의 4개 BU(Business Unit)를 만들었다. 그리고 각 사업군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의 대표에게 BU장을 맡겼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은 그룹이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는 시기에 내부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계열사 전문경영인에 오르면서 그룹의 차세대 핵심리더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철은 이전까지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서 대표이사 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었고, 2016년 6월 구속됐다. 박현철은 이로 인한 빈자리를 채우고 경영공백 없이 회사를 이끌었다.
박현철은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롯데물산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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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재개장 이끌어
박현철은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안전 문제 등으로 2014년 12월 문을 닫은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의 재개장을 진두지휘했다.
롯데물산은 2015년 5월9일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을 재개장하고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 무료관람 행사 첫날인 9일 약 9만9천여 명이 롯데월드몰을 방문했다.
박현철은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3만7천 명의 무료관람 접수가 모두 마감됐다”며 “롯데월드몰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안전조치 등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 정식 재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4년 12월16일 누수가 발생했던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진동 문제로 관객들이 대피했던 롯데월드몰 영화관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그 뒤 박현철이 이끄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가 수족관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하며 안정성을 점검하고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동 문제가 발생했던 롯데월드몰 안의 영화관에 대해서는 진동의 원인으로 조사된 4D 상영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하는 등 서울시의 자문의견대로 보완했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총괄
박현철은 롯데그룹의 30년 숙원 사업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박현철은 2015년 롯데월드타워 안전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롯데 정책본부에서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맡았다.
박현철은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안전상황실 부실장을 겸임하면서 현장 안전 문제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에 대한 야간 특별점검, 층별 담당제 등은 박현철이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준공됐고, 2017년 2월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는 등 행정절차도 끝내면서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인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에 세계적 건축물을 짓겠다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1987년 사업지 선정에 이어 2010년 11월 착공됐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4조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박현철은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마무리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2월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 출범과 동시에 실시된 인사에서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됐다.
△롯데 정책본부에서 건설 및 화학 분야 담당
박현철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 정책본부에서 운영3팀장을 맡아 건설 및 화학 분야를 담당했다.
박현철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에서 일했다. 박현철은 2014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정책본부는 신동빈 회장이 부회장이었던 2004년부터 2011년에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본부장을 맡았던 조직이다. 그룹의 주요 정책과 사업전략 조율, 계열사 사이 중복투자 방지와 시너지 향상, 해외사업 등을 총괄했다.
롯데 정책본부 내부 조직은 운영실, 비서실, 국제실, 홍보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팀 등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 정책본부는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 등 핵심 임원들이 거쳐 간 조직으로 유명하다. 특히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은 그룹 핵심 인력의 산실이었다.
신격호 창업주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한때 롯데그룹 ‘2인자’로 평가됐던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혁 전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등이 모두 롯데 정책본부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롯데그룹에 40년 몸담아
박현철은 40여 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일해온 정통 ‘롯데맨’이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뒤 차근차근 승진해 핵심 임원이 됐고, 202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박현철은 롯데건설에서 기획조정실부터 시작해 14년 동안 기획, 개발, 감사 부서를 두루 거친 뒤 1999년 롯데 정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정책본부에서는 경영관리, 조사 등의 일을 하고 조정실장, 운영실 운영3팀장 등을 지냈다. 운영3팀장은 건설과 화학 분야를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하라는 특명을 받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운영에 힘썼다.
2019년부터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지냈고, 2022년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비전과 과제
박현철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주택 사업 수익성 관리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건설은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2023년 들어 착공지연,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회사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3.6% 수준이다.
롯데건설 영업이익률이 2020년 7%, 2021년 8.7%, 2022년 6.1%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롯데건설 일부 사업장의 분양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인식 지연, 영업자산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 확대된 금융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저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주택부문 매출 비중이 61.6%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가운데 하나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박현철은 롯데그룹 차원의 신사업인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현철은 2023년 1월2일 신년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등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 사업과 연계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현철은 “2023년은 미래 성장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도심항공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과 연결한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도심항공교통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버티포트는 도심항공교통 기체가 뜨고 내리는 이착륙장이다.
박현철은 주택도급사업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마곡, 인천 검단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지분 참여, 천안 자체분양사업,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개발사업 등 국내외에서 여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현철은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3년 6월 말 기준 부채비율 228%, 차입금 의존도 33.2%를 기록했다. 박현철이 롯데건설 대표에 오른 2022년 말 부채비율 264.8%, 차입금 의존도 41.6%와 비교해 재무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됐다.
박현철은 2022년 12월 롯데건설 대표에 오른 뒤 회사채 2500억 원 발행, 메리츠증권을 통한 1조5천억 원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12월 롯데계열 계열사인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 등에서 대여한 운영자금 4천억 원과 2023년 1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천억 원 등 총 9천억 원의 자금을 조기 상환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3년 9월 건설산업 관련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은 2022년 하반기 단기적 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매입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은 2023년 시장에 대부분 매각하면서 관련 자금 부담은 상당수준 완화됐다”고 바라봤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 주택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재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2023년 6월 말 연결기준 지급보증 및 자금보충약정금액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규모가 6조2422억 원에 이른다. 2023년 6월 말 연결기준 장단기 금융상품 포함 현금성자산은 약 2조 원 규모다.
◆ 평가
40여 년 가까이 롯데그룹에 몸담아온 ‘롯데맨’이다.
경력의 절반가량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롯데 정책본부와 롯데지주 등에서 일하며 기획과 운영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그만큼 그룹의 내부 사정과 전체 사업전략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현철은 롯데 정책본부 운영3팀장 등으로 일하면서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등 건설과 화학 분야 주요 계열사의 현안 조율과 시너지 확대 등을 담당했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뒤 14년가량을 건설에서 경력을 쌓으며 보내고 롯데 정책본부에서도 건설과 화학 분야를 담당한 만큼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롯데그룹의 30년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 준공을 이끈 ‘해결사’로 그룹 내부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월드몰 개장 후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우려, 아쿠아리움 누수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아쿠아리움 영업 정지와 콘서트홀 공사 중단 등 위기를 맞았을 때 박현철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위원회와 안전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홍보팀과 기자실을 만들고 기자설명회를 여는 등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공사 현장과 공법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관련 괴담을 불식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2016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구속됐을 때 대행 역할을 맡아 이인원 부회장과 의논하며 롯데월드타워 개장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한 명의 인명사고 없이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 준공을 승인받은 일을 꼽았다.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2016년 9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작은 영웅들의 땀과 열정에 바치는 콘서트’를 열었고, 2017년 4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100일 이상 근무한 노동자 8820명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 ‘타워를 만든 사람들’을 세웠다.
롯데물산 대표를 맡은 뒤 2017년 6월15일 창립기념일에는 롯데월드타워 기술안전부문 직원 67명에게 스마트 운동화를 선물했다.
박현철은 기술안전부문 직원들에게 스마트 운동화를 직접 신겨주면서 “이 신발을 신고 시설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점검해 고객 안전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며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타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롯데물산은 2017년 2월 롯데월드타워에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무실을 들였다. 이전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지하, 롯데월드타워 부지와 공사장 컨테이너 등에 사무실을 꾸렸다고 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기자실 오픈식에서 기자들에게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사용한 철근으로 특별 제작한 병따개를 선물했다. 그 병따개로 신동빈 회장이 좋아한다고 소문난 ‘피츠 슈퍼클리어’를 따 축배를 들기도 했다.
대학 시절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고 한다. 시대상도 그랬지만 고3 때 부친을 여의고 가계가 기울어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해결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온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그 시기를 이겨냈고, 그 경험이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이켰다.
◆ 사건사고
△광주중앙공원 개발사업 두고 한양과 갈등
롯데건설은 광주중앙공원 개발사업을 두고 한양과 갈등을 겪고 있다.
광주중앙공원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에 출자한 케이앤지스틸은 2023년 11월22일 광주지검에 롯데건설 대표이사, 우빈산업 대표이사,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사진, 허브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 및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이 주도하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으면서 고의로 부도를 내고 지급보증을 선 롯데건설에 관련 지분을 헐값에 넘겨 다른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케이앤지스틸은 한양 우호세력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2023년 10월 말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사회에서 롯데건설의 담보권 실행에 따른 주주변경을 승인해 특수목적법인 주주로도 참여하게 됐다.
롯데건설은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사회 결정에 따라 우빈산업 지분 25%와 소유권 분쟁이 있었던 케이앤지스틸 지분 24% 등 모두 49%를 인수했다.
롯데건설은 2023년 10월31일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건설의 주식인수는 주주 사이 분쟁을 종식시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경영진과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수행해 온 모든 사업 내용, 특히 최근 풍암호수조성 및 교통시설 개선을 위한 광주시와 지역주민과 약속 등 모든 사업내용이 바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양은 그 다음날인 11월1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최대주주는 한양으로 법원에서 판결이 났음에도 롯데건설이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은 10월26일 한양이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사이 특별약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한양에 손해배상금 490억 원 지급하고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특수목적법인 지분 25%에 관한 양도의사도 표명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양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특수목적법인 지분 30%에 우빈산업 보유지분까지 더해 지분 55%를 확보하면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한양 관계자는 “독단적 운영과 위법, 탈법, 편법으로 특수목적법인을 파행으로 몰고갔던 우빈산업이 시공사로 선정한 롯데건설이 특수목적법인의 최대주주가 돼 사업을 수행하게 되면 앞으로 도급 및 변경계약, 자금관리 등 시행’시공 분리를 통한 정상적 사업관리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한양 관계자는 “한양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최대주주로 인정받은 만큼 본 사업의 책임과 관리를 다해 특수목적법인 구성원을 정상화하고 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중앙공원 1지구 개발사업은 광주광역시 서구 일대에 공원시설과 아파트를 개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광주시는 2023년 8월 공동주택 2772세대 규모의 신축공사 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총사업비는 2조1천억 원이며 사업기간은 2027년 1월까지다.
△시공현장 사망사고로 고용노동부 현장 감독 받아
롯데건설은 2023년 시공현장 노동자 사망사고로 고용노동부의 현장 감독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023년 10월4일 롯데건설 경기 광명시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롯데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감독을 실시하는 등 엄중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서 2023년 9월22일 시공현장인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전철공사 구역에서 30대 노동자가 지하공동부 상부에서 이동식크레인 작업용 와이어로프 정비작업을 하던 가운데 19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 사고를 포함해 2023년 롯데건설 시공현장에서 중대재해 4건이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로 보면 롯데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5명이 사망했다.
고용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사고작업과 관련해 작업중지를 명령했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수사에 나섰다.
또한 롯데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2023년 10월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전국 모든 현장에 일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DL이앤씨 현장감독 뒤 두 번째 사례다.
△롯데월드타워 새해 행사 종이꽃가루 논란
롯데물산이 2018년 새해 행사로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카운트다운쇼에서 뿌린 종이꽃가루가 인근 아파트 단지 등에 쌓이면서 뒤처리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롯데물산은 2017년 12월31일 오후 11시59분경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쇼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불꽃놀이와 화려한 레이저 조명 쇼에 이어 친환경 종이꽃가루가 발사됐다.
그런데 2018년 1월1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롯데월드타워 인근 잠실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까지 종이꽃가루가 날아와 쌓였다며 항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롯데물산은 다음날인 1월2일부터 임직원을 포함한 1300명을 동원해 종이꽃가루 수거에 나섰다.
박현철도 1월4일 송파구 아파트 단지에서 종이꽃가루 수거 청소에 동참하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단 한 조각의 꽃가루도 남기지 말자”며 “이번 일을 계기로 롯데물산 샤롯데봉사단을 주축으로 송파구 일대 아파트 청소 봉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영화관 영업정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영화관에서 안전 문제가 불거져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2014년 12월17일 제2롯데월드몰의 일부 시설에 서울시가 내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아들이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 제2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 대표들은 2014년 11월에 발생한 영화관 진동과 12월에 발생한 수족관 누수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서울시의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정지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4년 10월 제2롯데월드몰 저층부의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공사 중단, 사용 제한’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뒤 2015년 4월28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롯데월드몰에서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안전조치를 강화한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현장설명회와 미디어투어 행사를 열었다.
박현철은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에 대해 즉각적 대응을 실시하도록 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사고는 119에 바로 신고하고 언론에도 바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 전문가들과 원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4년 12월 수족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누수의 원인은 수조 벽 실란트 문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제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된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고,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관제실과 연결한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영화관 진동은 구조적 결함이나 안전 문제가 아닌 4D 상영관 우퍼 스피커 울림이 영사기를 통해 전달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전관리위원회는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했고, 아래층 영화관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하는 등 서울시의 자문의견에 따라 보완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5개월 영업정지 끝에 2015년 5월12일 재개장했다.
◆ 경력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 입사했다.
1999년 롯데 정책본부 경영관리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상무보를 맡았다.
2011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상무로 승진했다.
2014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전무가 됐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이 됐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8년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관련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480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철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상반기 롯데지주에서 급여 3억9600만 원, 상여 3억5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800만 원 등 모두 7억6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동빈 회장, 송용덕’이동우 부회장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대표이사가 아닌 임직원 중 유일하게 5억 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2021년에는 롯데지주에서 급여 7억3천만 원, 기타근로소득890만 원 등 모두 7억3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모든 안전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2023/10/10, 롯데건설 현장소장 세이프티 온 리더십 프로그램에서)
“창립 64주년을 맞이한 오늘이 100년 전통의 더 좋은 회사 롯데건설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임직원의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23/09/15, 롯데건설 창립 64주년을 기념해)
“일방적 소통보다 고정관념을 깨고 경계를 허무는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오늘 같은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 회사의 핵심 주축이 될 주니어들의 새로운 시각이 기대된다.” (2023/02/23, 강남구 역삼동 한국지식센터에서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안전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는 불안전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교육을 통해 경영진들이 현장 사고예방 시스템과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달라. 롯데건설은 임직원 모두 빈틈없는 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자.” (2023/02/01, 경기 오산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진행한 안전체험 교육에서)
“2023년은 미래 성장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꿔나가야 한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운영사업 등 고정수익 창출과 우량자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또 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는 기술 연계사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변화하는 대외환경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경영관리체계를 운영해야 한다. 관행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2023/01/02, 롯데건설 2023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1946년 해방 첫해를 맞이해 한반도 독립을 기리며 시작한 보신각 타종은 온 국민이 함께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새해맞이 행사였다. 이제 롯데월드타워와 평양에서 남북한 국민이 다시 하나 되는 평화의 카운트다운을 동시에 진행하길 희망하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2017/12/20, 롯데월드타워 2018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3년 전 컨테이너 시절을 거쳐 이렇게 어엿한 기자실까지 오픈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2017/07/25, 롯데물산 기자실 오픈식에서)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타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 롯데물산이 지난 35년 동안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앞으로 35년, 50년, 더 나아가 100년 동안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확립해 타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자.”
“기술안전부문 직원들에게 스마트 작업화를 선물한 것은 이 신발을 신고 시설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점검해 고객 안전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2017/06/15, 롯데물산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김자인 클라이밍 선수의 롯데월드타워 완등에 많은 사람이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 (2017/05/20, 김자인 클라이밍 선수가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한 것을 축하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여러분을 끊임없이 응원하겠다.” (2017/04/12, 송파롯데장학재단이 선발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전체 사업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중동,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다각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전체 분양 계획과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초고층 건물은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가 차원 혹은 공적 프로젝트로 진행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건 찾아보기 힘들다.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신동빈 회장의 준공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
“에펠탑이 유럽 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꿨듯이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한 차원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2017/03/21,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정진해달라.” (2016/06/14, 롯데물산 대표였던 노용병 사장이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된 뒤 열린 롯데물산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아무래도 하루 빨리 재개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5월은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 등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기회가 많이 있는 달이다. 또 한국 가정의 달이기도 해 빨리 재개장이 되면 아무래도 쇼핑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재개장 지연으로 입점 업체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이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 롯데월드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2015/04/23,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롯데월드타워가 3일 전에 100층을 돌파했다. 하지만 어제는 수족관 및 시네마가 중단된 지 100일이다. 클래식 공연장 공사가 중단된 지도 100일이며 공연 취소 등으로 인해 국제적 신뢰가 추락했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위원회, 안전상황실을 만들었다.” (2015/03/27.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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