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작은할아버지 ‘송바오’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44)는 힘들지만 꼭 하고 싶었던 푸바오와의 이별 이야기를 꺼냈다.
6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가 공개한 토크 콘서트에서 송 사육사는 “‘푸바오’라는 이야기에 앞으로 클라이맥스(절정)와 피날레(마지막 장)가 남아있는 것 같다”며 “결코 쉽지 않은 마지막 장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바오 가족을 돌보고 있는 송영관 사육사는 20년 차 베테랑 사육사로 푸바오와의 추억을 담은 책 ‘전지적 푸바오 시점’을 출간했다.
그는 푸바오와의 이별에 대해 “저희에게서 나온 행복이지 않나? 그 중심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마지막까지 이 이야기의 마무리도 잘 맞이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는 게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 그리고 책을 쓴 이유도 그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사육사는 작별이라는 시간에 대해 “그 순간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 미리미리 인사를 나누는 의미”라며 “지금의 푸바오를 잘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송 사육사는 토크 콘서트 말미에 자신이 출간한 책에 담긴 편지글을 읽은 한 독자의 댓글을 읽었다.
바오 가족을 사랑하는 독자는 “푸바오의 엄마 아빠도 처음에 낯선 한국에 와서 힘든 시간을 겪고 더 행복한 지금을 만든 것처럼 푸바오도 그 과정을 잘 이겨내서, 행복한 푸바오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걸 읽고 그 생각의 깊이와 믿음이 제게 큰 위안과 깨달음을 줬다”며 “우리 삶도 그런 것 같다. 부모와 자식도, 친구와 형제도 모든 관계라는 것은 의미 없는 것이 없다고 그렇게 더 많은 행복을 추억하며 또 살아가는 거라고 알고 있기에 마음이 뜨거워졌다. 서로서로 그 길을 응원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사육사는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며 “푸바오의 앞으로 행복은 여러분의 응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사육사는 “장담하는데 푸바오는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며 “저는 남아있는 여러분들이 걱정이다. 저를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행복은 때가 되면 잠시 쉼표를 찍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그리고 남아있는 우리의 보물들과 주변의 동물들을 통해서 다시 함께 계속 이어지길 송바오는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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