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했다. 80년대생 임원을 선임하고 여성 연구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 문화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더했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도전적인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당사는 다운턴 위기를 이겨내면서 HBM을 중심으로 AI 메모리를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시장에서 확고하게 인정받았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의 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미래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목표로 ‘AI Infra’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AI Infra 산하에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Business’를 신설하고 기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도 함께 편제한다. GSM 김주선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 AI Infra 담당으로 역할한다.
또 AI Infra 산하에 ‘AI&Next’ 조직을 신설해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개척하는 패스파인딩(Pathfinding) 업무를 주도하기로 했다.
회사는 또 낸드플래시 및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S Committee’를 신설한다. 낸드,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될 이 조직은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미래 선행 기술과 기존 양산 기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기반기술센터’도 신설한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기존 ‘Global Operation TF’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Global성장추진’ 산하로 재편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을 승진 보임하는 등 신규 임원 18명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이 될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신임 연구위원에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하는 등 조직 문화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더했다. 소재 개발 관련해선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고객별로 차별화된 스페셜티(Specialty)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진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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