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건호 기자] ”딸이 자랑을 많이 한 것 같다. 상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4년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두산의 주전 포수로 출전했다. 129경기에 출전해 134안타 17홈런 68타점 56득점 타율 0.305 OPS 0.870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KBO 수비상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양의지는 총 8번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포수로 7번, 지명타자로 1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2015, 2016, 2018, 2019, 2020, 2021, 2022시즌 포지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2021시즌은 양의지가 유일하게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이다.
양의지가 만약, 이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10회)에 이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시상식 전 취재진을 만난 양의지는 “감독님이랑 사적인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야구 이야기만 많이 하고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면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가 된다. 현재 김동수 서울고 감독과 7회 수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양의지는 “개인적으로 야구하면서 이런 자리에 초대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많은 득표를 받아 많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양의지는 취재진 인터뷰에 8살이 된 큰딸과 함께 자리했다. 그는 “창원에 있을 때는 못 데리고 왔지만, 지금은 애들이 커서 학교 다니고 있다. (시상식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며 ”아빠한테 꽃 주고 싶다고 해서 행사할 때 자주 데리고 다닌다”고 전했다.
이어 “첫째도 그렇지만, 둘째도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다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다.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수 있는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첫째가 ’아빠 상 받으러 간다’고 친구들한테 자랑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상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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