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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6)가 골든글러브를 9개째 수집했다. 1개만 더 모으면 소속팀 감독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인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골든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기자 등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양의지는 214표(73.5%)를 얻어 LG 트윈스 박동원(63표·21.6%)을 큰 표 차로 제쳤다.
양의지는 2014~2016년, 2018~2023년에 걸쳐 황금 장갑을 끼었다. 통산 아홉 번째 수상으로 이 부문 2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진 통산 최다 수상(열 차례)에 1개 차로 다가갔다. 포수 부문만 놓고 보면 양의지는 이미 ‘올타임 레전드’다. 김동수(현 서울고 감독)를 제치고 포수 최다 수상 신기록을 썼다. 6년 연속 수상 기록은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다. 1위는 7년 연속의 이승엽 감독이다.
NC 다이노스에서 올해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129경기에서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도루저지율은 후보에 오른 7명 중 1위(0.378)다.
포수로 여덟 차례, 지명타자로 한 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은 양의지는 “내년 시즌에는 이승엽 감독님이 더 많이 환호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LG가 우승했지만 두산이 다시 우승하도록 준비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사령탑 첫해인 올해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정규 시즌 5위를 했고 일부 팬들은 홈 최종전에서 야유를 보냈다. 양의지는 감독의 선수 시절 기록과 동률을 이루겠다는 의지 대신 더 많은 승리를 안기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최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 승자는 LG 오지환이다. 154표(52.9%)를 얻어 KIA 타이거즈 박찬호(120표·41.2%)를 34표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수상했다.
에릭 페디(NC)가 91.8% 득표율로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고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노시환(한화 이글스), 외야수 홍창기(LG), 구자욱(삼성), 박건우(NC), 그리고 지명타자 손아섭(NC)이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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