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10명 중 4명은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타지역에서 상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연구원은 ‘지역기반 패널조사, 청년의 도약과 성장을 그리다’를 주제로 제4회 근거기반 정책 모니터링 포럼을 열어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청년패널조사는 서울 청년의 정책 수요와 정책 참여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같은 청년을 해마다 반복 조사하는 종단면 조사다. 2021년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35세 청년 5천194명을 대상으로 첫 조사를 했으며 올해 3차 조사가 끝났다.
지난해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년 가운데 서울 출신은 57.8%, 서울로 이주한 청년은 42.2%의 분포를 보였다. 19세 이후에 서울로 이주한 청년은 34.2%였다.
서울 이주 청년, ‘여성·대졸 이상·1인 가구’ 비율 높아
서울로 이주한 청년은 ▲여성 ▲대졸 이상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 이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업을 위해서(36.1%) ▲일자리(33.6%) ▲부모님을 따라서(22.8%) 등이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청년정책연구단장은 “이 조사는 변화하는 청년의 삶과 정책 수요를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악하기 위해 서울 청년 삶의 다차원적 변화 양상을 다년간 추적 조사하는 종단조사”라며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최초의 패널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청년 인구가 집중되는 상황으로 인해 지역 격차, 저출산 문제가 커지고 있다”라며 “지역 차원의 데이터 생산과 공유를 통해 청년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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