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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겸 창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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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겸 창업주.

◆ 생애

김범수는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들어 키운 뒤 사업영역을 금융과 콘텐츠, 모빌리티로 빠르게 확장했다.

한때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해외사업 발굴에 집중해 왔으나 카카오를 둘러싼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

1966년 3월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건국대사대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SDS에 입사해 입사동기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과 직장생활을 같이 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도 삼성SDS에서 만났다.

한양대 앞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PC방 ‘미션넘버원’을 운영했다. PC방 사업으로 돈을 모아 게임회사 ‘한게임’을 세우고 1년6개월 만에 회원 1천만 명을 모았다.

한게임을 이해진 GIO가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만들었다. 네이버에 한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 속 물품을 판매해 수익을 크게 올렸다.

이해진 GIO와 의견 차이가 생기자 NHN 해외지사를 돌다가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 몇 차례 사업을 펼쳤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보고 PC 웹의 시대가 저물 것으로 판단했다. 모바일 사업을 펼치기 위해 귀국하자마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았다.

카카오톡으로 회사를 키운 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다음카카오 최대주주와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합병 1년 뒤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청년창업을 돕는 교육활동을 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등 ‘카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격이 대범하고 소탈하다. 승부사 기질을 지녀 빠르고 과감하게 결정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023년 12월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맡아 비상경영회의 주관
김범수는 2023년 11월 카카오의 위기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

김범수는 2023년 11월6일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김범수는 직접 위원장을 맡아 주요 CEO들과 함께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을 모두 극복할 때까지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로 했다.

김범수는 경영쇄신위 출범을 두고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 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매주 월요일 열리는 비상경영회의도 주관하고 있다. 비상경영회의는 2023년 12월11일 현재까지 모두 7차까지 열렸다.

김범수는 12월11일 전 계열사 임직원 공지를 통해 “카카오의 기존 자율적 경영방침과 스톡옵션 제도, 수평적 기업문화, 카카오라는 사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면서 강력한 변화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과 주요 경영진 20여 명은 비상경영회의를 통해 혁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준법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서비스 개선작업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다만 비상경영회의가 비공개로 이뤄지는 데다 논의된 사항의 일부만 공개되고 있어 여전히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카카오 노조는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방식이 카카오를 망가뜨린 만큼 비밀주의를 깨고 카카오 직원과 함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논의 내용의 투명한 공개, 비상경영회의의 직원대표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3년 분기 매출 2조 처음 넘겨
카카오는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5조9437억 원, 영업이익 3249억 원을 냈다. 전년 3분기 누적 실적과 견줘 매출은 11.5% 늘고 영업이익은 32.3% 줄어들었다.

카카오톡 등 플랫폼 부문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 부문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콘텐츠 부문과 인공지능 투자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분기별로 살피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609억 원, 영업이익 1403억 원을 냈다. 전년 3분기보다 매출은 6% 늘고 영업이익은 7% 줄었다. 2023년 2분기에도 이어 3분기도 매출 2조 원을 넘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 부분이 크게(30%) 성장했다.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9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2022년 3분기보다 30% 늘어난 1조1315억 원이다.

앞서 2023년 2분기에는 매출 2조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을 냈다. 전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34% 줄었다. 분기 최초로 매출이 2조 원을 넘었다.

2분기도 플랫폼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 부분이 성장(18%)을 이끌었다.

설명

△카카오 2022년 연결 매출 7조 달성
카카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조1068억 원, 영업이익 5803억 원, 순이익 1조626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순이익은 35.5% 감소했다.

플랫폼부문이 16%, 콘텐츠부문은 15%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비용도 18% 가량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는데 2022년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카카오는 2023년 들어 핵심사업인 카카오톡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 실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메신저앱 카카오톡은 오랜기간 한국인이 가장많이 쓰는 앱(2023년 상반기 와이즈앱 조사 기준)이지만 틱톡과 쇼츠, 릴스 등 숏폼 콘텐츠에 이용자 체류시간을 뺏기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이용층이기도 한 10대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카오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채팅을 할 수 있는 ‘오픈채팅’ 기능을 강화하고 10대 이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휘발성 메시지 ‘펑’을 신규도입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카카오 그룹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승리와 ‘승자의 저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경영권 분쟁에 빠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이브와 경영권분쟁을 통해 최종 승리자가 됐다. 하지만 주가조작 의혹에 빠져 김범수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검찰수사 대상이 되는 등 ‘승자의 저주’에 걸려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2월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를 해임했다. 카카오는 이수만 프로듀서 해임을 주도한 이성수 대표이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는 2023년 2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수만 프로듀서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경쟁사인 하이브를 끌어들이면서 카카오와 하이브 사이 경영권 대결이 벌어졌다.

하이브는 같은 해 2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지분 14.8%를 인수하고 카카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에도 나섰다. 그러나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뛰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인 3월 공개매수를 진행해 성공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인수합병이 완료되려면 공정거래위원회 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8월 양사 결합심사에 착수했으나 2023년 12월 현재 아직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하이브의 2023년 2월 주식 공개매수 당시 카카오가 주가조작을 통해 방해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일부가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는 2023년 12월 현재 카카오를 정조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시도
김범수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겪다 매각 검토를 중단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2022년 8월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지속성장 의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2022년 8월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 전달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진행해온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은 같은 해 6월14일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최대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불거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은 57.55%인데 이를 40%대까지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최초 보도 3일 후인 6월16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의 노조 가입 증가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의 카카오모빌리티 분회가 과반노조가 됐다.

이에 카카오 노조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6월27일과 7월4일 협의를 진행했다.

카카오 노조는 노사협의에서 김범수가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쪽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종 결정권자이기에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같은 해 7월18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7월25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에 매각 보류를 요청했고, 카카오는 이를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렇게 사내 논란이 확산하는 와중에 7월28일에는 MBK파트너스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 국민연금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카카오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은 국민연금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국민연금은 사실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노조는 2022년 6월27일부터 매각 저지를 위해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매각 반대, 사회적 책임 이행 선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를 향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면담을 공개 요청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면담을 요구한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생을 위해 노사간 머리를 맞대 지혜로 문제를 풀어보자”고 제안했다.

당시 김범수는 카카오 노조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김범수는 카카오 위기가 본격화한 이후인 2023년 12월11일 카카오 직원들과 대화자리를 가졌다.

△2023년 ‘부자 5위’로 전년보다 4계단 하락
2023년 4월1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3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을 보면 김범수는 재산 50억 달러(당시 환율기준 6조6500억 원)로 5위에 올랐다.

1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12조9010억 원)이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0조6400억 원),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7조5810억 원), 4위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6조7830억 원) 등이었다.

이 밖에 6위는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6조5170억 원), 7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5조4530억 원)이었다.

앞서 2022년 4월20일 발표에서 김범수는 재산 96억 달러(당시 환율 11조8천억 원)로 1위에 올랐다.

김범수가 보유한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케이큐브홀딩스) 주식 가격이 1년 사이 크게 떨어지면서 재산 규모가 줄어들었다.

카카오 주가는 2022년 4월20일 종가 기준 9만6100원에서 2023년 4월17일 6만100원까지 37.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6만4800원에서 4만2100원으로 35% 떨어졌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11월2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카카오>

△4개월 만에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김범수는 2022년 카카오의 대표이사 체제에 큰 변화를 줬다.

카카오는 2022년 7월14일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을 카카오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남궁훈 대표가 단독대표로 공식 취임한 지 107일 만이다.

카카오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재단 이사장을 맡은 홍은택 부회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한 것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남궁훈 대표에게 주어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는 시선도 나온다. 남궁 대표가 내정자 시절부터 임직원 주식 먹튀 논란, 원격근무제 도입,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등 카카오의 다양한 문제들과 마주해 왔기 때문이다.

남궁훈 대표는 취임 100일을 15일 정도 앞둔 2022년 6월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면서 “1년 같았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취임 전 내정자 시절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수습하느라 적지 않은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범수는 2022년 1월20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카카오 단독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궁훈 대표는 2022년 3월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 사내이사에 올랐고 당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범수는 당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기존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대표로 내세우려 했지만 먹튀 논란이 커지면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전담하던 남궁훈 대표를 대신 발탁했다.

김범수는 두 달 전인 2021년 11월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할 공동대표 내정자로 선임했는데 주식매각 논란으로 류 대표가 자진사퇴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2021년 12월10일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2021년 12월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1월26일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에서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4년 가까이 유지해왔다.

여민수 대표는 2000년 김범수와 NHN에서 함께 일했던 광고 전문가다. 김범수가 2007년 NHN을 떠난 뒤 여 대표도 2009년 이베이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가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을 맡았다.

조수용 대표는 네이버 ‘녹색 검색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다. 판교 네이버 본사 건물도 조 대표가 디자인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희 의장이 2014년 4월 케이큐브벤처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CEO데이에서 카카오 패밀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카오 블로그 갈무리>

△카카오 계열사 컨트롤타워 재정비
김범수는 계열사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컨트롤타워는 2017년 공동체컨센서스센터, 2022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2023년 공동체얼라인먼트(CA)협의체로 이름을 바꿔가며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김범수는 2017년 시너지를 높이고 계열사를 살피기 위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조직했다. 센터장은 송지호 크러스트 대표이사가 맡았다. 하지만 이 센터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2022년 기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로 재정비해 계열사 경영진 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또한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매도 규정을 마련했다. 센터장에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와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선임했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기존 계열사의 인사, 법률 등 지원 업무에서 벗어나 공동체 전체의 전략 방향 수립 및 리스크 관리, 사회적 가치와 요구를 실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2023년에는 콘트롤타워 이름을 공동체얼라인먼트협의체로 바꿨다. 경영진 부도덕성 논란이 가중되면서 계열사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협의체는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이 위기관리 총괄을,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경영지원 총괄을,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가 사업관리 총괄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투자 총괄을 맡았다.

다만 배재현 투자 총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되면서 공동체얼라인먼트협의체도 제 역할을 하기 힘들 듯 보인다.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
김범수는 사회공헌에 큰 규모의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 2021년에는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으나 현재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김범수는 2022년 8월12일 폭우에 따른 수해복구 성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에는 산불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 원 규모의 개인보유 주식을 기부했다.

개인 재산을 출연해 만든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나섰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2022년 3월 법무법인 더함의 이경호 대표변호사를 이사로 선임하며 재단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혁신조직을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국내 첫 사회적경제 전문 법무법인을 설립한 인물로 사회적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 법률자문을 하거나 제도개선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범수는 2021년 2월8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김범수가 보유한 주식 재산은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향후 5조 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셈이다.

그 뒤 김범수는 2021년 3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운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에 아내 형미선씨와 함께 가입하면서 220번째 기부자가 됐다.

2021년 4월 보유한 카카오 지분과 개인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소유지분 일부를 매각해 5천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2021년 6월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세웠다. 재단 이름은 김범수의 영어 이름 브라이언에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합쳐 만들어졌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브라이언임팩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여러 분야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직도 내려놨다.

새 이사장은 네이버 창업멤버 출신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선임됐다.

김범수는 김정호 대표를 두고 10년 동안 사회공헌 기업을 운영한 사회공헌 전문가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정호 대표는 2012년 발달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돕는 베어베터를 설립해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장관표창과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앞으로 재단 출연금을 축적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단에서 기부 계획을 세우면 김범수가 기부자로서 계획을 확인한 후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범수가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고 사회공헌 전문가가 재단을 맡아 운영하도록 한 것은 사회공헌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김범수 스타트업캠퍼스 총장이 2016년 5월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총장 취임 소감과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전면에서 물러난 뒤 미래먹거리 찾기로
김범수는 2022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고 경영전반에서 물러났지만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의 미래먹거리 찾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카카오는 2022년 3월14일 미래 10년을 위한 글로벌 전략을 재편하며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내세웠다.

비욘드 코리아는 김범수가, 비욘드 모바일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맡았다.

김범수는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개별 전략 아래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김범수는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 개척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에 벌여 왔다.

김범수는 카카오를 일궈낸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카카오픽코마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들은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 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지식재산(IP) 기획 제작에 주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 대만 서비스에 이어 일본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잇달아 기업공개 추진
카카오 계열사가 잇달아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3일,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6일,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10일 각각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2022년 6월 중순부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의 지분 매각설에 휩싸이긴 했지만 꾸준히 상장을 추진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9월 상장 연기를 결정한 뒤 12월 상장 추진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2022년 3월 중순 주관사를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퍼시픽그룹과 한국투자증권, 오릭스 등으로 이이뤄진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에 6307억 원을 투자했다.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에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했던 만큼 조속히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상장을 추진해왔다. 다만 기업공개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2022년 5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손자회사의 상장도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절차에 돌입했다. 2022년 7월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3년 2월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기업공개시장이 침체되고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까지 상장하면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과 인수합병을 통한 콘텐츠 사업 강화
김범수는 글로벌 진출의 선봉으로 콘텐츠 사업을 내세우며 웹툰’웹소설, 음악, 엔터테인먼트, 게임 사업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범수는 2021년 카카오의 페이지컴퍼니, M컴퍼니, 멜론컴퍼니 3개사의 CIC(사내독립기업)을 하나로 합쳐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닻을 올렸다.

먼저 2021년 3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같은 해 9월 음원플랫폼 멜론을 여기에 추가로 집어넣었다.

2023년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부문, 뮤직부문, 스토리부문으로 나눠져있다.

미디어부문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을 제작하며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도 담당한다. 이를 위해 20곳 정도의 매니지먼트회사와 제작사를 거느리고 있다.

뮤직 부문은 멜론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담당한다. 스타쉽, 안테나 등 유명 엔터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스토리부문은 웹툰과 웹소설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각 부문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펴고 있다.

스토리부문에서는 2022년 8월1일자로 2021년 78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던 북미 콘텐츠 플랫폼 래디쉬와 타파스를 합병했다.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해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카카오는 일본 웹툰 시장에서 카카오픽코마의 웹툰플랫폼 픽코마를 앞세워 2020년부터 만화앱 분야 매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과 기존 음원’아티스트 사업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음악 지식재산의 강화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국내 대표 엔터기업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하이브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반을 놓았다. 다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의 굴레를 벗어나야 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 부문에서 모바일, TV, 영화 등의 영상콘텐츠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스토리’뮤직 부문과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퍼 지식재산의 기획과 제작에도 역량을 쏟기로 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4년 11월2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톡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 확대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카카오는 2022년 8월8일 이커머스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를 설립했다. 2022년 1월10일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했던 사내독립기업 카카오커머스를 해체하고 직접 운영관리에 들어간지 7개월 만이다.

카카오는 이커머스 부문 재독립을 두고 빠르게 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CIC는 본사와 별도의 사업, 재무, 인사 전략을 세우고 이커머스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보상 체계를 만든다. 사업 운영 전반을 관리할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별도로 임명한다.

이커머스는 카카오의 캐시카우인 ‘톡비즈'(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한 사업)의 한 축이다. 남궁훈 대표는 2022년 8월4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 사업의 본질은 광고와 이커머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2021년 4분기부터 계속 관련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2분기 톡비즈사업 매출은 4532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지만 2021년 4분기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9월 이커머스 자회사를 CIC 형태로 본사에 재합병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기반의 선물하기, 쇼핑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이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2018년 11월 분사했다가 다시 카카오에 합쳐졌다.

카카오는 2021년 6월 온라인 의류판매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했다. 그 뒤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분할한 스타일 사업부문과 크로키닷컴이 합병되면서 2021년 7월 두 기업의 합병법인인 카카오스타일이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는 2021년 상반기에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참가하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의 예상 인수가격이 5조 원대에 이르렀던 반면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범수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인공지능 사업
김범수는 디지털전환 플랫폼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연구소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한 해 동안 글로벌 학회에 25건의 인공지능 논문을 등재했다. 카카오브레인은 15건의 논문을 등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술을 담당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인공지능 연구소의 성격을 지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사내독립기업 AI랩이 별도회사로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자회사다.

2020년 9월 업무용 메신저 등을 포함한 종합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2021년 6월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 카카오 아이클라우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인 7월 공공기관 전용 카카오 아이클라우드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KB국민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 섹타나인, 오리온, 대전시, 부산시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5월3일에는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LaaS ON 2022’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플랫폼 ‘카카오 i LaaS(Logistics as a Service)’를 공식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카카오 i LaaS는 AI를 기반으로 화주(화물업체)와 회원사(물류센터)를 연결하고 판매, 주문, 창고관리까지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물류 플랫폼이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1일 설립됐다. 김범수는 설립 이후 1년 반가량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연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카카오 설립 때부터 이사회 의장만 지냈지만 이번에는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다.

김범수는 전면에 나선 이유로 “10년 전, 20년 전에 경험했던 감정이 다시 들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의료영상과 신약개발 등 분야에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 7월11일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AI 기반 신약 개발사 갤럭스와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을 위한 5년 간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7월25일에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의료영상 분야의 초거대 AI 모델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김범수는 정보통신기술 업계 최초로 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카카오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되면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는다. 비상장 계열사들의 중요사항을 수시로 공시해야 하는 등 공시의무도 엄격해진다.

카카오는 2016년 5월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으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기준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으로 바뀌면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만 분류돼왔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조6천억 원에 이르면서 2019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것이다.

202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료 기준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32조2천억 원으로 2019년 10조6천억 원보다 203.8%, 2016년 5조1천억 원보다 531.3% 늘었다.

자산총액 순위는 2022년 15위로 2019년 32위보다 17계단, 2016년 65위보다 50계단 뛰었다.

2022년 카카오의 계열사는 136개로 2019년 71개보다 91.55%, 2016년 45개보다 202.2% 증가했다.

△넥슨 인수 시도
김범수는 넥슨이 매물로 나오자 관심을 보였으나 인수하지는 않았다.

카카오는 2019년 2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NXC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 격이다.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꾸려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반면 김범수는 조용히 움직였다. 예비입찰 전에는 “검토 중”, 이후에는 “노 코멘트”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2019년 5월31일 마감한 본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넥슨을 품는 데 성공한다면 게임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혁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덩치가 비교적 작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을 활용해 게임을 내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실적으로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게임을 유통하는 방식도 과거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2018년 9월19일 감리 결과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가치를 높여서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범수가 PC방 사업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카카오톡과 게임을 연동하는 ‘for kakao’로 사업을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넥슨을 인수하는 데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그러나 자금력을 놓고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넥슨 몸값은 10조 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카카오는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2470억 원 보유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단기 금융상품까지 더해도 2조1712억 원에 불과했다.

김범수의 넥슨 인수 계획은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5년 6월26일 제주 동문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ICT기술로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년 멤버 송지호 복귀와 퇴임
2017년 3월17일 카카오는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수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카카오 원년 멤버다.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CJ인터넷 북미 법인 대표를 맡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서 투자 분야에 특히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송 대표는 김범수가 NHN한게임 시절 미국으로 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범수는 송 대표에게 카카오를 함께 설립하자고 제안했고 송 대표는 카카오에서 CFO를 맡아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공을 세웠다.

송 대표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당시 자연스럽게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문제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2015년 인도네시아 사회관계망 기업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을 설립했다. 김범수는 송 대표에게 패스모바일 대표를 맡겼고, 송 대표는 2016년 카카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카카오가 2017년 7월6일 신설한 ‘공동체성장센터’의 센터장도 맡았다. 공동체성장센터는 카카오가 늘어나는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 세운 곳으로 카카오 계열사들을 총괄하고 조율한다.

송 대표는 2019년 3월26일 열린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카카오는 적자에 허덕이던 패스모바일을 2018년 10월 접었다.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카카오는 2017년 7월1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날 카카오 주가는 1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7일 코스닥에서 종가 10만1600원을 기록했는데 이전상장 후 0.4%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앞서 카카오는 2017년 5월2일 이전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이 가결되면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 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6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승인받았다. 한국거래소 코스피본부는 2017년 7월3일 카카오의 이전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 결정을 내렸다.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카카오 주가는 2020년까지 횡보를 이어가다가 2020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1년 중순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25일 17만3천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8월과 9월에는 정치권에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이 공론화되면서 주가급락을 겪었다.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2022년 8월18일 기준 7만8200원에 머물렀다. 2023년 12월11일에는 이보다 더 떨어져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19년 11월 신입 개발자 오리엔테이션에서 창업비화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카카오 블로그 갈무리>

△카카오 설립과 성장 과정
김범수는 2006년 12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웠다. 직원 수 10명 정도의 벤처기업이었다.

형식상 대학 후배인 이제범씨와 공동으로 창업했지만 김범수가 사실상 주도했다.

아이위랩은 4년 가까이 성과를 못 내다가 2010년 3월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출시했는데 출시 하루 만에 앱시장 1위에 오르며 가입자 3만 명을 모았다. 6개월 뒤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톡은 2011년 4월 가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빨랐다. 2년 만인 2012년 가입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간편인증과 연락처 기반 친구찾기,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한국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평정했다.

카카오는 이후 카카오톡과 게임을 연결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불과 몇 개월 만에 20배 이상 몸집이 불어났다.

뉴스, 음식 배달 주문하기, 장보기 등의 서비스도 카카오톡에 적용했다.

2014년 9월 카카오페이를 내놓으며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모바일결제의 복잡하던 결제단계를 간소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015년 4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가 됐다. 1년 후에는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2015년 3월 스타트업 투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해 신성장동력을 탐색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김범수가 보유한 케이큐브벤처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5년 8월 30대 중반의 임지훈 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발탁해 다음카카오 단독대표를 맡겼다.

다음카카오 출범 때 공언한 ‘모바일 중심 사업’을 위해 PC 시대의 인물 대신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결정한 인사로 풀이됐다.

2015년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2016년에는 음원플랫폼인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5조 원이 넘어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수를 총수로 지정했다.

2017년 7월10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날 카카오 주가는 시초가와 같은 10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기업 실적이 가라앉은 가운데 IT기업은 호황을 맞았다. 카카오 역시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뛰었다.

2021년 6월에는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25일 17만3천 원까지 뛰었다가 2023년 12월10일 5만1700원 구간에 머물러 있다.

△한게임 창업과 NHN 합병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의 재미에 빠져 부업으로 PC방을 차렸다. 이후 회사를 나와 PC방을 기반으로 회사 후배였던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 함께 1999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세웠다.

한게임은 웹상에서 게임을 그대로 실행하는 기술을 도입해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계 최초의 윈도우 기반 게임으로 이를 통해 한게임은 단숨에 국내 최초의 게임포털로 자리잡게 된다.

한게임은 2000년 삼성SDS 입사 동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만든 네이버컴과 합병했고, 2001년 NHN이 출범했다. 2003년부터는 NHN 단독대표를 맡았다.

2002년에는 NHN을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NHN은 2003년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국내 포털 1위로 올라섰다.

이해진 GIO와 경영에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김범수는 2007년 사임을 발표하고 NHN을 떠났다.

◆ 비전과 과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023년 11월23일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

김범수는 카카오를 둘러싼 법적, 도덕적 리스크를 걷어내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는 2021년 골목상권 침해 논란, 2022년 초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의 먹튀 논란, 2022년 중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왔다.

특히 2023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주가조작 의혹,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총체적 위기 국면을 맞아 김범수는 2023년 11월 ‘은둔경영’을 끝내고 경영쇄신위원장 직함으로 내부혁신과 위기극복 작업에 뛰어들었다.

매주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문제해결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외부인사 영입도 시작했다.

카카오그룹 계열사 의사결정기구에 네이버 공동창업자이자 사회적기업가인 김정수 베터베어대표를, 카카오그룹의 준법감시기구에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영입했다.

앞으로 김범수는 정부 및 산업이해관계자, 주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혁신작업이 마무리되면 IT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 경쟁력도 다시 들여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경쟁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국내 경쟁자인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한국에 특화된 소버린(주권) 인공지능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뗀다는 장기프로젝트도 다시 가동해야 한다.

김범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시절 미래 10년을 위한 키워드 ‘비욘드 모바일’, ‘비욘드 코리아’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서왔다.

카카오는 국내사업과 비교했을 때 해외사업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카카오의 해외매출 비중은 10%대(2022년 19.7%)로 경쟁사인 네이버의 35%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 평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2009년 겨울 강원도 홍천의 한 숙소에서 직원들과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블로그 갈무리>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유명하다. 대학 시절부터 고스톱, 포커, 당구, 바둑 등을 즐겼다.

격식을 차리지 않고 소탈하다. 평소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회사에 나온다. 오히려 정장을 입고 오면 직원들이 놀랄 정도라고 한다. 평소 소통을 중시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카카오는 설립 초기부터 영어 호칭을 도입해 친근한 기업 분위기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김범수는 브라이언이라고 불린다.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체 미팅인 ‘T500(Thursday 5:00)’을 진행한다. 직급과 관계없이 영어 이름을 사용하며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를 도입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마련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빠르고 과감한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 직원들 대부분이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다는 사실을 합병 발표하는 날 알았다.

화를 잘 내지 않고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2018년 10월 입 안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좋은 인재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유비 정신’을 꼽는다. 유비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이다.

업계 인사들과 골프장을 찾으며 인맥을 만드는 데 적극적이다.

NHN을 그만두면서 중학생이던 아이들도 휴학하도록 한 뒤 세계를 놀러 다녔다. 휴식 기간 최고의 기억은 가족과 함께 게임 ‘디아블로’를 깬 것이라고 말한다.

평소 ‘소셜임팩트’를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다. 소셜임팩트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재무적 성과도 내는 기업을 말한다. 김범수는 한 콘퍼런스에서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 조직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내며 독하게 공부했다. 재수를 했는데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손가락을 베어 혈서까지 썼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김범수는 ‘흙수저’ 청년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고문하지 말라고 말한다.

김범수는 ‘내가 안 된 것은 열심히 안 했기 때문이야’라며 스스로를 들볶는 것은 잘못이며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힘들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자”고 말했다.

사색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새벽 산책’과 ‘장시간 샤워’ 등의 습관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 업계의 거물이 된 서울대 벤처 1세대들과 친분이 깊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 김정주 NXC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서울대 동문이다. 김정주 대표, 이해진 GIO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 동기다. 김택진 대표는 전자공학과 85학번으로 1년 선배다. 서울대 경영학과 90학번인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도 잘 아는 사이다.

이해진 GIO는 서울대 동문일 뿐 아니라 삼성SDS에 같은 시기 입사해 근무했다. 퇴사 후에는 각각 검색포털과 게임사업을 하다가 의기투합해 NHN을 만들었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와도 각별한 사이다. 삼성SDS에 같은 시기 입사해 근무했으며 피시방 사업과 한게임 창업까지 함께했다. NHN 창업 이후 김범수는 카카오 창업을 위해 떠났으나 남궁훈은 게임업계에서 계속 활약하다가 카카오게임즈가 설립되면서 김범수와 재회했다.

NHN재팬 대표를 지낸 천양현 코코네 회장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두 사람은 한게임의 창립 멤버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8층짜리 빌딩인 ‘씨앤케이(C&K)타워’는 두 사람의 영문 이니셜을 땄으며 공동으로 입주했다.

2016년 3월 경기도가 설립한 스타트업캠퍼스의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10월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시그니처코스’ 1기 입학식을 시작으로 청년창업 지원을 맡고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4400억 원을 출연해 만든 민간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여시재(시대와함께하는집)’의 이사도 맡고 있다.

김범수의 좌우명은 ‘꿈꾸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이다.

2021년 3월 카카오톡 10주년 기념영상에서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은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사건사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023년 10월23일 오전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조사 받아
검찰이 카카오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유지하려 조작한 혐의를 두고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경영진은 2023년 2월16일~17일, 2월27일~28일 등 모두 4일 동안 총 409회에 걸쳐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고가매수 하는 등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시세조종을 위해 동원한 자금은 약 2400억 원에 이른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2023년 8월 김범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김범수를 불러 출석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2023년 11월 이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김범수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 카카오 법률 자문 변호사 등 모두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구속기소됐으며 검찰은 카카오 법인까지 기소했다. 재판 결과 카카오 법인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카카오뱅크가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2023년 11월22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사무실과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3년 만에 국정감사 출석,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 추궁
김범수는 2021년 국정감사에 3차례 증인으로 출석해 ‘갑횡포’ 등과 관련한 추궁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것은 3년 만이었다.

2021년 10월5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는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범수는 이 자리에서 거듭 사과하면서 침해 방지를 약속했다.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된 지적도 나왔다.

김범수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범수는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7일 산자위 국감에서는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과잉 및 비효율적 투자 자제, 문구소매업이나 완구업 같은 골목상권 사업 철수, 카카오 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수수료 인하, 대리운전업 철수, 배차 알고리즘 공개 등을 거론했다.

김범수는 “성장에 취해 주위를 돌아보는 것을 간과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은 임직원과 다짐했던 부분”이라고 반성했다.

김범수는 빠른 검토를 통해 카카오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구분하고 상생안과 실천방안을 정리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1년 10월21일 과방위 국감에서는 포털이 뉴스 유통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공정성 등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21년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마를 매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인사평가 논란
카카오는 2021년 2월 성과급과 인사평가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는 비대면 확대 흐름에 힘입어 2020년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에 따른 카카오 직원들의 성과급 인상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2021년 2월에는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글쓴이는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를 토로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카카오 직원평가 항목에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를 조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결과를 당사자도 알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김범수는 2021년 2월25일 사내직원 간담회에서 평가보상 문제를 두고 “카카오는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강한 만큼 우리 산업군에서 보상이 가장 많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교 대상이 된 네이버를 놓고 “연봉과 성과급은 네이버 수준을 한동안 못 맞췄지만 스톡옵션은 카카오가 더 많이 나갔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누가 더 많을지 객관적으로 비교해 균형을 잡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범수는 인사평가 논란을 놓고는 “직장에서 누군가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칠 의도는 없어야 한다”며 “적어도 카카오 안에서 인간의 존엄이나 배려를 놓고 절대 무시하거나 해치거나 멸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 카카오는 인사평가와 관련해 태스크포스팀 ‘길’을 만들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자녀 경영승계 및 가족회사 논란
김범수는 평소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두 자녀가 김범수의 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경영승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1년 1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김범수의 아들 김상빈씨와 딸 김예빈씨가 김범수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서 1년 가까이 일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가 100% 지분을 들고 있다. 2021년 4월20일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 10.6%를 쥐고 있는 2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김범수가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김상빈씨와 김예빈씨가 케이큐브홀딩스에 몸담게 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앞서 김범수는 보유한 카카오 지분 가운데 33만 주를 친인척과 계열사 임원들에게 증여했다. 이때 부인 형미선씨와 김상빈씨, 김예빈씨는 카카오 주식을 6만 주씩 받았다. 이를 통해 형미선씨, 김상빈씨, 김예빈씨는 카카오 지분을 0.07%씩 소유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의 개인회사로 카카오와 관련이 없다”며 “단순 주주일 뿐이며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의 가족이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김범수의 막내남동생인 김화영씨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3년 12월 현재 케이큐브홀딩스의 대표인 김탁흥씨는 김화영 전 대표의 개인기업인 오닉스케이 이사이기도 하다. 오닉스케이는 김범수 소유의 케이큐브타워 빌딩 위탁관리 등을 맡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사업 확장에 차질
김범수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이 한동안 차질을 빚기도 했다.

김범수는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엔플루토와 플러스투퍼센트, 골프와친구, 모두다, 디엠티씨 등 계열사 5개를 누락한 채 신고했다는 혐의로 벌금 1억 원의 약식명령을 받자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그는 실무자가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단순 실수로 신고를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신고 누락을 발견한 즉시 다시 신고한 만큼 고의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 원가량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김범수의 재판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인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최대주주가 되려는 법인(기업총수 포함)은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2019년 5월14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허위자료가 신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넘어 허위자료가 제출된 사실을 인식하거나 용인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는 법률상 과실에 해당하며 과실범을 처벌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음에도 과실범으로 처벌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신고를 빠뜨린 계열사 규모가 작고 신고 누락으로 얻을 이익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신고를 누락한 5개 회사의 자산, 매출, 규모 등이 작아 카카오와 이 회사들 사이에 상호출자나 채무보증 등이 일어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며 “카카오가 신고 누락으로 얻을 이익은 전혀 없는 반면 이로써 입을 불이익은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항소했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심에서도 무죄가 나와야 심사를 재개한다며 심사를 중단했다.

2019년 11월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8-1부(이근수 부장판사)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범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허위자료 제출을 용인하거나 허위자료가 제출된 사실을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0년 1월22일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한 카카오페이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을 통과시켰다.

△카카오 합병 과정에서 횡령 의혹 받아
김범수는 카카오와 다음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2조8천억 원을 횡령’배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8년 10월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범수를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범수가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을 합병할 때 합병비율과 회계를 조작해 회사가치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김범수는 이 의혹 때문에 국회 국정감사에 불려가기도 했다.

김범수는 2018년 10월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카카오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의원들은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김범수는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과거 해외에서 도박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는데 김범수는 “횡령이나 도박으로 수사뿐 아니라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횡령 혐의 고발과 관련해 2019년 3월26일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9년 5월22일 김범수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5월29일에는 카카오의 분식회계 및 불법횡령 혐의 등을 조사하라고 금융위원회에 요청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21년 9월 김범수와 케이큐브홀딩스가 8863억 원을 탈세했다며 국세청에도 고발했다.

12월27일에는 국세청 조사가 지연된다며 김 창업자와 그의 처남을 조세범처벌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22년 1월18일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022년 4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9월 고발한 건에 대해 “해당 내용은 세금 신고’납부에 정상적으로 반영돼 있는 사항”이라는 민원조사 결과를 통지했다.

△국감 불출석으로 국회 과방위로부터 고발당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17년 11월30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김범수 등을 고발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김범수는 10월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감사에서 중국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앞서 10월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나가지 않았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 및 4항에 따르면 국회는 증인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고 증인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김경진 의원은 “김범수 의장은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중소상공인들과 상생에 대한 질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두 차례나 불참했다”며 “특히 두 번째 요구에 불출석한 부분은 검찰에 출석해 고의성 여부를 상세하게 조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후 형사처벌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 측은 “고발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정도박 의혹
김범수는 2015년 10월 미국에서 상습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2015년 10월1일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김범수가) 해외도박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며 “엄격하게 조사해서 적어도 금융(인터넷전문은행)부문에 진출할 만한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재 지검장은 이와 관련해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내사나 의혹을 놓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후 검찰이 김범수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내용의 다수 문건을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전해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카카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

◆ 경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11년 4월1일 카카오톡 가입자 1천만 명 돌파 기념 파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카카오 블로그 갈무리>

1992년 3월 삼성SDS에 입사했다.

1998년 11월 삼성SDS를 그만뒀다.

1999년 한게임을 설립했다.

2000년 7월 네이버컴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1년 11월 네이버컴과 한게임이 합병해 설립한 NHN의 공동대표 이사를 맡았다.

2004년 1월 NHN의 단독 대표이사 사장,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NHN 글로벌 담당 대표이사를 담당했다.

2007년 1월부터 7월까지 NHN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6월까지 NHN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09년 회사를 떠나 미국으로 갔다.

2010년 2월 카카오를 만든 SNS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아이위랩의 대표가 됐다. 카카오톡을 출시한 뒤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2011년 11월 이석우 카카오 대표를 선임했다.

2014년 9월까지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함에 따라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5년 9월 합병 1주년에 맞춰 회사 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6년 3월 제1대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이 됐다.

2017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8년 4월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을 맡았다.

2021년 6월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이 됐다.

2022년 1월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을 그만뒀다.

2022년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왔다.

2023년 11월 임시직책인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았다.

◆ 학력

1986년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2남3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전라남도 담양에서 농사를 짓다 상경했다. 상경 전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 어머니는 식당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2월 형미선씨와 결혼했으며 처남은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다. 1993년 아들 김상빈씨, 1995년 딸 김예빈씨가 태어났다.

김상빈씨와 김예빈씨는 2020년부터 김범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막내 남동생으로 김화영씨가 있고 여동생으로는 김행자씨, 김명희씨, 김은정씨가 있다. 김화영씨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 상훈

2003년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2년 제6회 포니정 혁신상을 받았다.

2013년 제22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상을 받았다.

2015년 제60회 정보통신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김범수는 2023년 9월30일 기준 카카오 지분 13.29%를 쥐고 있다. 김범수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10.41%를 소유하고 있다.

김범수 개인과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보유지분을 합친 가치는 2023년 12월10일 종가 기준 5조4451억 원이다.

김범수는 2022년 보수로 6억26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억2500만 원, 상여 5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으로 이뤄졌다.

2021년에는 카카오에서 급여 5억300만 원, 상여 5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등 모두 10억4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범수는 전문연구요원(병역특례) 제도로 병역의무를 해결했다.

◆ 어록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20년 8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카카오나우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카오 블로그 갈무리>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부족한 내실을 다지겠다.”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느슨한 자율 경영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이름, 정보공유, 수평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하고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겠다.” (2023/12/11, 본사 임직원간담회인 브라이언톡 자리에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하겠다.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2023/11/130, 3차비상경영회의에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2023/11/06, 2차비상경영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2023/10/30, 비상경영회의에서)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다. 글로벌 IT 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 (2022/03/14, 카카오 미래 10년을 위한 키워드와 이사회 의장 사임을 발표하는 사내 메시지에서)

“투자한 회사 가운데 미래 방향성이나 글로벌 진출과 거리가 먼 회사는 정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2021/10/07,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플랫폼은 빛과 그림자가 있다. 빛은 자본이 없어도, 배경이 없어도, 기술이 모자라도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카카오는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을 하지 않고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겠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는 광고 비즈니스보다 진화된 경제 모델이고 카카오도 이에 힘을 보태고 싶다.”

“케이큐브홀딩스는 논란이 없도록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정을 좀 더 앞당겨 진행하겠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기 위해 카카오보다 앞서 설립한 회사다.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은 수정하고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 (2021/10/05,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나는 공산주의보다 자본주의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회사는 N분의 1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차등의 차이가 얼마나 나야 할지에 관련된 점은 결국 회사의 시스템이나 방향성에 따라 갈린다.” (2021/02/25, 사내직원 간담회에서)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 다짐이 공식적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다.” (2021/02/08,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에서)

“카카오를 창업할 때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를 많이 고민했다. 시작할 때 모멘텀이 됐던 것은 ‘대한민국에 없던 회사를 지향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를 다시 세상으로 끄집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2020/03/18,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기념영상에서)

“정보기술(IT) 비즈니스에서 데이터기술(DT) 비즈니스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인공지능으로 정의될 것이다.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과 사업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2019/10/18,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가 순식간에 대기업에 이르는 과정에서 법무 담당자가 없는 회사를 인수하는 등 부족한 점이 있었다. 계열사 신고 누락이 단순 담당자 실수인 점을 감안해 선처를 부탁한다.” (2019/04/30,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 2차 공판에서)

“한국에서 활약해야 할 인공지능(AI) 핵심 인재들이 한국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해외로 나가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인재들을 모았는데 (채용 규모의) 70%는 실패하고 30%를 확보했다. AI 인재들이 떠나는 이유는 국내에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AI는 발전할 수밖에 없는데 ‘골든타임’을 놓치면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2018/10/10,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규제로 인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비용 문제 때문에) 카카오나 네이버는 절대 구글과 같은 고화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결국 사용자의 선택이 갈려 이미 동영상 미디어 시장에서 한국 업체는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2018/10/10, 망사용료를 내지 않는 구글과의 역차별을 지적하며)

“비즈니스 영역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려면 10~20년은 걸린다고 하는데 그 시기가 급격히 단축되는 추세가 체감된다. 엄청난 해일이 몰려오는 느낌이랄까.” (2017/04/06, 인물 매거진 biography 9호 김범수 편에서)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 불이 붙은 건 오래되지 않았지만 경쟁이 본격화된 건 사실이다. 카카오가 해왔던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추천 기술들을 모아서 기술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7/02/07, 임직원들에게 카카오브레인의 법인 설립을 마쳤다고 밝히며)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여러분 스스로의 미래를 그려나가길 바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통째로 바꿔놨고 인간과 기계가 경쟁하는 시대가 됐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지식 노동자를 대량으로 길러내는 교육 패러다임에 머물고 있다. 게임의 룰이 바뀐 만큼 업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스타트업캠퍼스는 룰이 바뀐 현대 시대에 젊은이들이 모여 고민하고 체험하면서 업을 찾아가는 공간이 돼야 한다.” (2016/10/25, 경기 성남 판교에서 스타트업캠퍼스 1기 입학식을 진행하며)

“인수합병도 중요하지만 인수합병 후 두 회사가 얼마나 시너지를 내고 화학적 결합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해진 의장(네이버)이랑 호흡이 잘 맞았고 둘 다 잘했던 거 같다. 카카오와 다음도 화학적 결합이 되어야 한다.” (2016/07/27, 매체 인터뷰에서 한게임과 네이버컴의 합병과 관련해)

“나는 NHN을 나와서 미국으로 간 후 거기서 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실리콘밸리에 머물렀고 실리콘밸리의 선순환구조를 보게 됐다. 벤처캐피탈(VC)이 있고 기업가들이 있고 시장이 있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된 공통분모가 크면 클수록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스타트업도 힘을 받고 관심을 받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VC)을 만든 것이다.” (2016/07/27,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벤처창업과 관련해)

“TV에서 PC,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오는 큰 흐름이 있었다. 거기서 스마트폰 시대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원론적 질문을 주고받았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답을 얻게 됐고 전방위적으로 여러 앱을 출시한 뒤 어떤 게 성공하는지 지켜보려 했다. 딱 2개월 뒤 카카오톡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카카오톡에 올인했다.” (2016/07/27,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틀을 깰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아는 사람들 한두 명 거쳐 만나고 싶은 사람과 연결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참신한 생각이 있으면 만나서 이야기 들으려 노력한다. 이런 게 요즘 가장 좋은 거 같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은 계속 틀에 갇힌다. 그걸 깰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2016/07/27,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원천을 놓고 이야기하며)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는 미래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은 다르다. 현대 청소년에게 20년 뒤 미래 모습을 얘기해주는 어른은 거짓말쟁이다. 어른들 말 대신 자기 스스로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다. 5년 안에 일자리는 500만 개가 사라지고 초등학교 입학생 65%는 세상에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2016/07/20,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청소년 CEO캠프에서)

“카카오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로 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기존 세력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카카오택시에서 그랬듯이 기존 사업자들과 최대한 협력할 것이다.” (2016/06/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O2O 신사업을 놓고 이야기하며)

“삼성SDS를 뛰쳐나와 한게임을 만든 것, 한게임을 네이버와 합병시킨 것, 네이버를 떠나 미국으로 간 것 모두 환경을 변화시킨 것이었다. 이렇게 강제적으로 환경에 변화를 준 것이 내 성공의 비결이었다.”(2016/06/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취업으로는 도저히 답을 낼 수 없는 사회구조로 변하고 있다. 트렌드가 그런데 기존 일자리 개념을 유지하려 하거나 늘리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생각한다.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는 이른바 ‘알바’와는 다르다. 알바는 잘리면 다음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그 이코노미는 일자리가 조각조각 나서 항상 접속할 수 있다.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로 간다면 알바와는 개념이 다르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정규직보다 적게 벌겠지만 시간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2016/06/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구조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것은 기업이고 가장 느린 것은 교육이다. 지금처럼 수능과 연결된 교육을 받아서는 창업하겠다는 마인드가 생길 수 없다. 예전 같은 고속성장 시대에는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 공식이었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들어가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안정적 직장이 보장되지 않게 됐다.” (2016/06/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한국의 교육을 놓고 이야기하며)

“교육과정과 현실의 괴리에 학생들이 느끼는 건 열심히 축구경기를 준비한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야구장으로 바뀐 느낌과 같다.”(2016/06/1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한국의 교육을 놓고 이야기하며)

“한국에서는 한 번 실패하면 끝장나기 때문에 창업하면 인생을 걸어야 한다. 실패 경험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실리콘밸리 풍토를 한국에 이식하고 싶다.” (2015/12/28,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한국에 2년 앞서 있다. 죽어라 뛰는데 차가 휙 지나가는 느낌이다.” (2015/09/22, 중앙50년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라이트 타임, 라이트 액션(Right Time, Right Action)’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할 때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 타이밍을 놓치면 의미가 없어진다. 인수합병도 늦으면 생사의 기로에 선다.” (2014/11/24,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모바일 시대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판단해 카카오톡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비스 하나의 성공보다는 전체 생태계의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철학 하에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고민하게 됐다.” (2014/11/24,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즐겁게 가자.” (2014/09, 다음과 카카오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네이버가 1등이고 다음이 2등인데 같은 차선으로 달리면 어떻게 네이버를 이길 수 있나. 새 합병법인은 차선을 갈아타야 한다.” (2014/08,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결정된 후 다음과 카카오 주요 임원을 만나 속도경영을 강조하며)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2009, NHN을 퇴직하면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브로드밴드 이용자 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이 한국과 일본에서 게임포털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NHN에는 굉장히 설레고 중요한 시기다. 일각에선 NHN의 사업 양대 축인 검색과 게임에서 자꾸 격차가 벌어진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경험했듯이 게임은 실질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플랫폼의 글로벌화에 있어 NHN의 핵심 미래 동력이 분명하다.” (2006/05/12,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인터넷 포털 같은 경우는 집중의 법칙이 작용해서인지 점차 2등이 존재할 수 없는 시장이 돼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게임의 경우는 이용자가 느끼는 재미나 감정, 취향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나름대로의 색깔을 갖고 운영되는 게임 사이트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을 만들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과 문화적 이해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일본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2005/02/20, 아이뉴스24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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