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아진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3번 연속 동결했다. 또한 내년 기준금리 3차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 금리인상 기조가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인하는 이제 논의 시작단계로서 특정 지표 등이 아닌 광범위한 금융여건을 살피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기조 또한 완화된 영향이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p 낮은 1.4%로 조정했다. 물가상승률도 9월 전망보다 0.1%p 낮은 2.4%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예상했다. 이에 연준이 내년 금리를 0.25%p씩 3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준 기준금리 인하 시사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2.30p(1.40%) 오른 3만7090.24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3만7000 이상으로 마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9p(1.37%) 오른 4707.0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200.57p(1.38%) 오른 1만4733.96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이 0.3%p, 10년물이 0.18%p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지수도 0.9% 떨어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14일 오전 7시30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는 “금융권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고금리 예금과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중동사태 등 글로벌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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