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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연준의 기준금리가 고점이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그는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한 추가 긴축 카드를 여전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였던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이같은 긴축 완화 기조로의 변화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일 수 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전제로 내년도 증시 전망 수준을 보다 낙관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시장의 관측이 연준 위원들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이날 공개한 연준 경제전망 보고서에 포함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를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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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이는 현 금리(5.25∼5.50%) 대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이런 인식에도 불구하고 위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경제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했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점도표 작성 과정을 언급하며 이날 회의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아직 아무도 승리 선언을 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다른 질문, 즉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명확히 연준 바깥에서의 논의 주제에 해당하며, 또한 오늘 (FOMC)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 논의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 질문에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작성 과정을 소개하며 “이는 (인하 논의의) 사전 토론과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연준의 점도표 공개와 파월 의장의 ‘인상 종료’ 회견에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최고점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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