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관광특구 지정에 이어 면적 변경 검토
레드로드 연계 경의선숲길~망원한강공원 연결
차 없는 거리 등 홍대 일대 관광 활력 ‘쏠쏠’
MZ세대의 핫플 성지인 서울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에서 레드로드 사업과 연계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망원한강공원 등으로 규모를 넓혀 서울 대표 관광지역으로 발판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1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구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면적변경 연구 용역’을 내고 현재 홍대 일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의 범위를 한강까지 확대하기 위한 타당성 검증에 들어갔다.
2021년 지정된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는 마포구 내 동교동, 서교동, 합정동, 상수동 등 홍대 일대 약 1.13㎢ 면적이다. 현재 서울 내 문화예술 관광특구는 홍대를 포함해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 동대문패션타운, 종로·청계, 잠실, 강남 등 총 7곳이 지정돼 있다.
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특구와 인접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마포새빛문화숲, 망리단길, 망원한강공원까지 포함해 면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히 구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홍대 레드로드’ 사업과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연계해 경의선숲길부터 시작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관광특구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용역으로 △일반현황 및 여건분석(마포구 일반현황·관광환경 및 관광자원 분석) △관광특구 확대 지정 타당성 검토 및 최적안 제시(관광특구 확대 지정 개요 등) △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 등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52%가 홍대를 방문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경의선숲길부터 홍대의 버스킹 존 등 문화 거리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교동부터 상수동까지 전체적으로 넓게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어떻게 활성화할지 여부를 용역을 통해 알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홍대 레드로드’ 사업 연계…문화예술 관광특구 확대 가능성↑
현재 구는 올해 5월부터 ‘홍대 레드로드’ 사업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레드로드는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진 약 2㎞ 구간을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 테마거리로 만든 곳이다.
레드로드 내 R1~2구간은 버스킹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연장, R5~6 구간은 홍대 서쪽 공영주차장 등 보행 방해 시설물을 정비해 문화예술 랜드마크 거리로 만들었다. 현재 구는 내년부터 레드로드 전체 구간을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구는 레드로드를 R7~10 구간으로도 확대해 한강까지 잇는 ‘한강으로 통(通)하는 힐링거리 조성사업’ 추진 계획도 내놨다. 또한 2025년 관내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문화창작발전소’로 재탄생하면 전시실과 공연장, 창작공간 등이 조성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
따라서 홍대 지역 문화예술 관광특구 확대가 레드로드 사업과 연계된다면 마포구의 관광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나 서울시에서 관광특구 진흥을 위한 보조금을 받게 된다. 옥외영업제한 완화나 차 없는 거리 조성 등의 이점도 있다.
다만 특구 확대를 위해서는 용역 결과 검토부터 시작해 시와의 협의, 문체부 승인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이에 따라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가 확대되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광특구가 확대되거나 구역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신규 지정과 똑같은 절차를 다 거쳐야 한다”라며 “(자치구에서) 외국인 방문객 수 충족 등 여러 요건을 다 갖췄는지 점검하고 신청하게 되면, 시에서는 전문기관을 통해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문체부와의 협약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특구와 관련해 관광활성화 예산이 편성되는데, 해마다 평가를 해서 등급을 나눠 예산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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