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타자 최고령 출장, 안타, 홈런 기록은 호세의 42년 8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SSG 랜더스)와 김강민(한화 이글스)이 현역 연장을 결정하면서, 내년 후반기에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타자 최고령 기록의 주인이 외국인 호세 펠릭스(전 롯데 자이언츠·등록명 호세)에서 한국 선수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SSG는 14일 “추신수가 2024년, 한 시즌을 더 뛰고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이 17억원이었던 추신수는 내년에는 KBO리그 최저인 3천만원만 받고, 이마저도 기부하기로 했다. ‘은퇴 시즌’에 주장까지 맡기로 해 더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김강민은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고, 고민 끝에 현역 연장을 택했다.
‘빅리거 출신’ 추신수가 KBO리그로 온 2021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동안 SSG에서 함께 뛰며 의지한 1982년생 두 친구는 2024년 그라운드에서는 ‘상대 팀 선수’로 만난다.
현역 연장을 택하며 이미 주목받은 둘은 2024시즌이 되면 ‘최고령 기록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 타자 최고령 기록은 모두 호세가 보유하고 있다.
호세는 2007년 5월 10일 SK 와이번스(현 SSG)와의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쳤다.
당시 호세의 나이는 42세 8일이었다. ’42세 8일’은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1982년생 7월 13일에 태어난 추신수는 올해 10월 17일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해 안타를 쳤다.
현재 추신수는 41년 3개월 4일에 KBO리그 경기에 출장해 타자 최고령 출장 7위, 최고령 안타 5위에 올랐다.
홈런은 9월 27일에 쳐, 41년 2개월 14일로 KBO리그 최고령 3위다.
추신수보다 생일이 두 달 느린(1982년 9월 13일) 김강민은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 9위(41년 1개월 4일), 안타 8위(41년 25일), 홈런 11위(40년 7개월 20일)에 자리하고 있다.
내년 7월 21일에 생후 42세 8일이 되는 추신수는 이후 그라운드에 서는 순간, 호세를 넘어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세운다. 7월 21일 이후에 홈런과 안타를 치면, 이 부문 최고령 기록의 새 주인이 된다.
김강민은 9월 21일 이후에 출장하고 안타, 홈런을 치면 호세의 기록을 넘어선다.
두 달 먼저 태어난 추신수가 2024시즌에 꾸준히 출장하면 김강민이 만들 기록은 ‘최고령 2위’가 된다.
하지만, 김강민은 2024시즌 뒤 그라운드를 떠나는 추신수와 달리 ‘은퇴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2025시즌에도 김강민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 그는 꽤 오랫동안 타자 최고령 기록을 보유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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