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3년 연예계는 스타들의 사건·사고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졌다. 각 분야별로 의미 깊은 뉴스도 많았지만, 스캔들이 쏟아지며 소란스러웠다. 마약 스캔들과 음주욵전 등 구설수에 휘말린 스타들이 충격과 실망을 자아냈고,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로 슬픔에 젖었다. 핑크빛 열애와 결혼 결실로 축하를 받았고, 결별과 이혼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가요계는 팀 탈퇴와 해체, 재계약 소식이 끊이질 않았고, 꽁꽁 얼어붙은 극장가에는 활력을 불어넣은 작품도 나왔다. 올 상한 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계 뉴스를 짚어봤다.[편집자주]
우리가 사랑했던 많은 스타들이 하늘에 졌다. 무대 위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받았던 아스트로 문빈과 작별했고, ‘국민 가수’ 현미, 배우 변희봉과 노영국이 우리 곁을 떠나 황망함을 안겼다. 서세원과 원투 오창훈, 코미디언 이지수, 리포터 김태민도 세상을 떠났다. 팬들의 눈물 속에 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 그들이 남긴 작품과 뜨거운 열정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았다.
◇ 아스트로 문빈, 하늘의 별이 된 K팝 스타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이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 4월 19일 문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외 팬들이 큰 슬픔에 젖었다.
문빈은 사망 전까지도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세상을 떠나기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문빈은 팬들에게 “조금 힘들었다.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사실 팬콘 때부터 조금 티를 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지”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동생인 빌리 문수아, 아스트로 멤버들, 세븐틴 부승관, 비비지 신비 등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연예계 동료들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문빈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을 둘러싼 루머와 억측은 가족들을 두 번 울렸다. 문빈의 어머니는 루머 생성 및 유포를 중단해 달라 호소했고, 소속사 판타지오는 악성 루머에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
문빈이 떠난 뒤에도 동료 가수들의 애달픈 추모는 팬들을 먹먹하게 했다. 세븐틴 승관은 최근 ‘2023 MAMA 어워즈’ 대상을 받은 후 “저희 팀을 누구보다 사랑해주고 응원해줬던 제 친구 빈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를 지켜보던 동료 가수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 ‘원조 디바’ 현미부터 ‘국민배우’ 변희봉·노영국까지, 영면에 들다
66년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원조 디바’ 고(故) 현미도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묻히게 됐다. 현미는 지난 4월 4일 별세했다. 지난 4월 4일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며 팬들에 건강한 근황을 전했던 터라 충격은 컸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에서 가수 이자연은 “선배님의 호탕한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늘 100세까지 노래하신다고 하셨고, 데뷔 70주년 콘서트도 하고 싶어 하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측은 생전 활동과 방송 출연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공개, ‘영원한 디바’의 발자취를 기억했다.
한국 배우계 큰 별, 변희봉과 노영국이 9월 18일 같은 날 사망 비보를 알렸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 오랜 시간 대중과 울고 웃었던 두 배우가 같은 날 동시에 떠나면서 애달픈 추모가 이어졌다.
故 변희봉은 2017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건강검진 중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투병해오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부고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한달음에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고인을 기렸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던 노영국은 새벽녘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하면서 충격이 컸다. 유작이 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노영국의 생전 촬영분이 편집없이 공개하고, 방송 말미 “드라마를 향한 당신의 열정과 헌신을 기억하겠다”라며 애도글과 추모 영상으로 고인의 연기 열정을 추억했다.
◇ 서세원, 캄보디아서 의문의 사망…굴곡 많았던 인생
개그맨 출신 서세원도 영면에 들었다. 故 서세원은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2014년 아내 서정희 씨 폭행사건으로 TV에서 자취를 감춘 뒤, 캄보디아에서 목사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만 간간이 전해졌던 고인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왔다. 유족은 고인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의 열악한 환경으로 화장했고, 유해는 국내로 옮겨졌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딸 서동주는 상주로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억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족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프로포폴 주사설’이 돌기도 했으나, 캄보디아 당국이 사건 기록이나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 조기 종결해 사망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이밖에도 원투 오창훈과 코미디언 이지수, 리포터 김태민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원투 오창훈은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고, 고열로 병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코미디언 이지수는 자취방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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