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줄줄이 항공기가 결항되고 눈길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59편 중 국내선 도착 43편과 출발 29편 등 63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국내선 출·도착 111편과 국제선 출·도착 7편 등 118편이 지연 운항됐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대부분의 한공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되고나 아예 결항되는 상황이다.
한 제주도민은 “정말 중요한 일로 내일 아침까지 꼭 서울에 가야 하는데 밤 9시편이 결항됐고 내일도 대설이라고 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19일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 일부 경상권에 눈이 내려 쌓여있는 가운데,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계속해 눈이 내리고 있어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에는 최대 50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강풍과 눈보라가 하루 종일 이어질 전망이어서 사전에 반드시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뱃길도 막혔다. 제주항 실시간 운항 정보에 따르면 연안항(2부두) 출발 기준 오후 1시40분 목포행 퀸제누비아호와 오후 4시30분 녹동행 아리온제주호를 제외한 모든 여객선 운항 계획이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7부두에서 출발하는 완도, 삼천포, 여수행 여객선들은 정상 운항한다.
영하권 기온으로 인해 대부분 도로에 빙판길이 형성됐다. 오전부터 차량 충돌, 낙상 등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18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총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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