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 종전 신고보다 4천만원 줄어든 34억5천만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주택과 예금 등 총 36억2천62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전자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88명의 수시재산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취임한 김 사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115.84㎡) 공시가격으로 11억3천500만원을 기재했다.
김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총 9억1천67만원과 증권 14억6천286만원, 채권 1천20만원 등도 함께 신고했다.
증권과 관련해서는 ‘기타(채권)’ 항목에 ‘발행어음으로 주식수 없음’이라는 설명과 함께 14억5천600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김 사장이 KB증권에서 발행한 어음을 현찰로 사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남·장녀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4선 국회의원(17∼20대) 출신으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9월 한전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 기관에서는 총 6명이 신규 재산공개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주택과 예금, 증권, 채무 등 총 8억6천2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송석훈 한국가스기술공사 감사의 재산은 83억816만원에 달했다. 신고 내역을 보면 송 감사 모친 명의의 토지(48억9천만원)와 다가구주택(31억5천400만원) 등 모친이 소유한 부동산이 82억9천80만원에 달했다.
산업부의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주택과 예금 등 20억9천150만원을, 이원주 기획조정실장은 11억4천8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주택 전세권과 채무 등을 합해 재산이 174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퇴직자 중에서는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이 종전 신고액(34억9천369만원)보다 4천204만원 줄어든 34억5천165만원을 신고했다.
이 전 장관 배우자 보유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상가 신고액이 종전 신고액 대비 1억6천144만원 올랐으나,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 아파트 공시가격이 2억3천만원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장관은 근로소득 증가에 따라 예금이 21억2천226만원에서 21억5천246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주영준 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재산이 21억7천354만원에서 19억2천434만원으로 2천492만원 줄었다.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공시가격이 15억6천700만원에서 11억9천200만원으로 3억7천500만원 하락하는 등의 영향이다. 주 전 실장은 명예퇴직금으로 본인 예금이 2억6천365만원에서 4억4천236만원으로 늘었다고도 신고했다.
황수성 전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의 재산은 종전 12억8천654만원에서 12억8천737만원으로 83만6천원 늘어 변동이 거의 없었고, 문동민 전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재산은 22억9천516만원에서 7억1천639만원으로 15억7천877만원 줄었다.
문 전 상임위원의 경우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94.26㎡)가 재건축으로 멸실되면서 현재 가액이 ‘0원’이 됐고, 이로 인해 받은 분양권 가격이 반영되면서 건물 소계가 30억7천600만원에서 12억8천593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김철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감사는 재산이 종전 3억3천433만원에서 4억1천514만원으로 8천81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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