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일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까지 품었다.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각)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256억원)를 받는 조건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투타겸업’ 오타니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야마모토의 계약은 총액 기준으로 지난 2019년 뉴욕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220억원)에 재계약한 게릿 콜을 뛰어넘는다. 또 MLB 역사상 12년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던지지만,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찢은 특급 투수다.
최근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및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올 시즌 23경기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 사와무라상 3연패를 달성했다. 평균 153km의 포심을 비롯해 포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소속팀 오릭스는 한신 타이거스에 져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패퇴했지만, 야마모토는 일본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14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MLB.com은 오프시즌 FA 랭킹 25명 중 야마모토를 오타니 다음인 2위에 올려놓으며 대형 계약을 예고했다.
다저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등 여러 구단이 야마모토를 보면 군침을 흘렸지만, 야마모토는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오타니(10년 총액 7억 달러·9100억원)와 초대형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다저스는 오타니의 ‘연봉 지급 유예’ 덕분에 야마모토까지 잡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우완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0)도 2:2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거뒀다.
글래노우스 영입 때도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저스로 와 줄 것을 부탁했다. 글래스노우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나와 함께 뛰기 원한다고 했다. 내년에는 나를 위해 홈런을 치고, 다음해에는 같이 선발 마운드를 지키자고 했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