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 2800톤급)이 돌아왔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돼 퇴역한 천안함(PCC-772)의 함명을 그대로 부활시킨 최신예 함정이다.
23일 해군은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올해 5월 취역 후 7개월여 동안 교육훈련과 작전 수행 평가 등을 거쳐 이날 2함대사령부에 작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부활한 천안함은 한층 강해졌다. 천안함은 기존 초계함에서 호위함으로 격상됐다. 연안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초계함은 호위함보다 작다. 호위함은 연안 경비와 선단 호위 등 특화된 임무를 맡았지만, 무기체계 발전으로 구축함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갖췄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2,800톤급이며,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km)에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여기에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옛 천안함에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가 장착됐다. 홍상어는 멀리 떨어진 적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수상함에서 수직 발사되는 경어뢰가 탑재된 대잠유도무기 체계다. 홍상어를 탑재·운용하는 수직발사체계에 적용된 발사화염처리 기술은 국내 독자 개발됐다. 또 옛 천안함에 비해 더 뛰어난 잠수함 대응 능력을 갖췄다. 옛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의 함명 제정은 이번 함명 제정은 북한 어뢰 공격에 침몰한 천안함을 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 천안함(PCC-772)은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는 등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돼 퇴역했다. 해군은 천안함 유족과 관련 단체의 요청으로 2019년 말부터 천안함 함명 제정을 검토해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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