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 2만명 깨졌다…1981년 이래 역대 최저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저출산 통계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000년 64만89명에서 지난해 24만9186명으로 약 40만명 급감했다. 합계출산율은 1.48명에서 0.78명대로 떨어져 전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 ⓒ뉴시스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1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이 깨진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42명(-8.4%)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제외한 자연 감소 역시 1만1889명이 감소했다. 인구 감소는 48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85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 감소가 발생했다. 경북(-1324명) 가장 많이 줄고, 서울(-1225명), 경남(-1210명), 부산(-1097명), 전남(-1035명) 등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1년 전 동월대비 1003명(3.4%) 늘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서울, 부산 등 12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대구, 대전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54건) 늘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코로나19로 미뤄왔던 혼인이 거리두기 해제 영항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7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는 늘었고, 대전, 세종 등 7개 시도는 쪼그라들었다.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6.0%(450건) 늘어 7916건을 기록했다. 이혼은 지난 2월부터 연속 증가하다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후 10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이동자 수는 4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2만명) 늘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9%, 시도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은 인천(3901명), 경기(2922명), 충남(1909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이, 서울(-6239명), 부산(-1153명), 광주(-517명) 등 10개 시도에선 순유출됐다.

출생·사망 인구동태건수 추이.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