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타고 온 이유 있었네..
최근 불법 약물 투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1시 24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날 지드래곤은 인청경찰청에 자진 출석하면서 자신이 광고 모델이 활동하고 있는 BMW 고급 승용차 모델을 타고 경찰서에 들어섰다.
이 모습이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앞서 BMW가 지드래곤과 관련된 홍보 영상을 모두 삭제해 ‘손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BMW, 지드래곤 흔적 지워
지난 3월, BMW코리아는 자사의 최신 전기 SAV인 XM을 출시하면서 지드래곤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BMW는 지드래곤의 개성과 강렬한 카리스마가 XM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지드래곤이 불법 약물 혐의로 논란에 휩싸이자 TV, 유튜브, SNS 등에 게재했던 지드래곤과 관련된 영상과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BMW의 발빠른 조치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보호와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BMW코리아 측은 지드래곤과 진행한 캠페인 기간이 이미 종료됐다고 밝혔고, 지드래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드래곤이 BMW를 타고 등장한 이유
평소 여러 대의 고급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드래곤은 이날 BMW의 ‘i7 xDrive 60’ 모델을 타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i7의 국내 판매 가격은 eDrive50 1억 6,690만 원부터, xDrive60 2억 1,290만 원부터, M70 xDrive 2억 3,180만 원부터 시작된다.
BMW 코리아는 지난 3월,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XM’을 출시하면서 지드래곤을 공식 앰배서더로 발탁해 행사에 초청했다. 이전에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를 선호하던 지드래곤이 BMW와 협력한 것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지난 5월, 한정판 모델 ‘뉴 XM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는 오직 15대만을 배정했다. ‘GD차’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은 이 차량은 2억 250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드로우(추첨) 방식으로 판매되어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첫 번째 드로우에서는 단 8대를 놓고 916명의 신청자가 몰려, 중복 신청을 제외한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지드래곤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BMW 코리아는 그가 등장하는 홍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드래곤이 자발적으로 경찰에 출석한 후, BMW 차량을 이용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경찰 조사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BMW XM은 어떤차?
BMW 뉴 XM은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하이 퍼포먼스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됐다. 가격은 2억 2190만원이고, 489마력 V8 가솔린 엔진과 197마력 전기모터가 탑재돼 합산 653마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4.3초가 걸리며, 배터리 용량은 29.5kWh로 순수 전기 모드로 62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속 충전으로 100%까지 충전하는 데 4.2시간이 소요되고 복합연비는 10.km/l로 준수한 편이다.
차량에는 차선 유지 보조와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이에 더해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차량이 스스로 옆 차로로 이동하는 차로 변경 기능이 추가됐다.
위약금만 80억?
지드래곤은 십 수 년 간 업계 뮤지션 톱으로 자리 잡으면서 샤넬, BMW 앰버서더로 선정되는 등 광고계를 장악했다. 하지만 불법약물 의혹으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관련되어 위약금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드래곤의 약물 투여를 의심하는 각종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을 떠돌면서, 지드래곤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측의 이미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법조계는 지드래곤 혐의가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다면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 위약금은 계약금의 2~3배 가량돼 실제로 위약금을 내야하는 경우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위약금 수준을 섣불리 추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앞서 논란이 된 유아인의 모델료가 10억 원 가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드래곤도 위약금으로 80억 원을 내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적극 협조했다고 밝힌 지드래곤
이날 지드래곤은 “범죄에 대해 사실이 없다. 그것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조사를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필요한 진술이나 모발 검사에 적극 협조했고 모든 질문에 사실대로 답변했다”며, “큰 걱정 없이 저를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서를 떠나면서, 지드래곤은 취재진이 제기한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음성이었다”고 답했으며, “마약 범죄와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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