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취임과 동시에 ‘이재명의 민주당’을 직격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한 위원장과 내일 오후 4시께 만날 예정”이라며 “(한 위원장이)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이 이날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 등원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취임사에서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그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국민의힘이 집권당인 만큼 국정 책임은 야당이 아닌 여당에게 있다.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아니다”라며 뼈있는 말을 건넸다.
이날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면서 두 사람이 회동에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전날(27일) 정부·여당의 반대를 두고 “모두 혼연일체로 대통령 부부 심기 보전에 앞장선 거 같아 보기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을 ‘총선을 겨냥한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강행한 ‘김건희 특검법’에 즉각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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