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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CB이 ‘KIM’ 대체자? “오프닝 비드 286억”…몸값 70억을 깎은 양심 없는 ‘獨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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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데려오기 위해 오프닝 비드했다. 

영국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이 바란에 대한 오프닝 비드로 2000만 유로(약 286억원)를 맨유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바란은 스페인 최강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프리메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수 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따낸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에 승선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각종 메이저 트로피를 석권한 뒤 바란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결국 2021-2022시즌을 앞두고 10시즌 동안 정들었던 레알을 떠나 잉글랜드 명문 맨유로 향했다.

바란은 맨유에 합류한 뒤 곧바로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잔부상이 겹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 주력이 빠르지 않은 맨유 센터백과 다르게 뒷공간을 넓게 커버했다.

바란은 지난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 개막 2경기에선 매과이어에 밀려 결장했지만 3라운드 리버풀 FC와 경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선발 자리를 꿰찼다. 맨유가 6년 만에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르고,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바란은 갑작스럽게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지난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라이벌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아닌 5옵션 센터백이었던 조니 에반스를 선발로 투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전술상의 이유로 바란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연히 현지에서는 바란이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구단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 구단과 이적설도 터졌다. 가장 먼저 바란 영입을 노린 팀은 뮌헨이었다. 이어 중동 구단부터 친정팀 레알까지 바란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월클 센터백’ 바란은 실력으로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지난 1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Player Of the Match(POM)에 선정되며 텐 하흐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1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바란의 이적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전하며 불화설은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뮌헨은 바란을 원하고 있다. 뮌헨이 이렇게 바란의 영입을 강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김민재의 이탈 때문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한 뒤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뮌헨이 치른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1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했을 때 김민재는 홀로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뮌헨은 이제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에 승선해 늦으면 2월 초에서 중순까지 뮌헨에서 뛰지 못한다. 따라서 뮌헨은 바란의 영입으로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바란의 나이는 30세다. 적지 않은 나이기 때문에 이적료를 높게 측정할 순 없다. 뮌헨도 이 부분을 감안해 이미 2000만 유로(약 286억원)를 비드한 상황이다. 

하지만 뮌헨의 오프닝 비드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맨유가 레알에서 바란을 영입할 당시 4100만 파운드(약 672억원)를 이적료로 사용했다. 맨유는 이적료를 회수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286억원)의 비드는 쳐다도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바란의 현재 몸값은 2500만 유로(약 356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무려 500만 유로(약 70억원)정도가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뮌헨은 양심이 없어진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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