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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푸꾸옥에 겨울 선물..엘리트 인턴 ‘미소’의 꿈[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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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푸꾸옥)=함영훈 기자] 한국 탐방단의 푸꾸옥 방문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프리미어’ 관광인프라로 베트남 국격을 높인 푸꾸옥에 한국기업 대우건설이 ‘겨울’을 선물했다는 소식이다.

대우건설은 푸꾸옥 내 고급주거 휴양단지에 디지털 테마파크인 ‘아이스정글’을 오픈했다. 올해 성탄절에 오픈해 개장 초기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만3000m² 규모의 테마파크인 ‘아이스정글’은 얼음과 눈을 주제로 숲길, 다양한 미디어아트 등으로 꾸며져 있다. 미디어존에는 3D(3차원) 매핑 기술을 활용한 홀로그램 스크린, 인터렉티브 센서,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 한국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 탐방단은 푸꾸옥 공항에서 한국 이름을 가진 베트남의 젊은 엘리트 미소씨(22·베트남 이름은 빰뚜이)의 안내를 받았다.〈이 글 맨아래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있음〉

프리미어 빌리지에서 인턴으로 실무경험을 쌓고 있는 호치민대학 졸업반 미소씨(22·베트남 이름은 빰뚜이)
프리미어 빌리지 아쿠아 요가
대우건설이 만든 푸꾸옥의 겨울테마파크 ‘아이스정글’

베트남 최고 명문 호치민대학 졸업반인 미소씨는 푸꾸옥섬에서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리조트의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경영학 전공자인데, 한국어에 능통하다. 미소의 한국어 학습과정은 한국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순수 국내파이고, 독학으로 시작했다.

▶BTS 등 한류 계기로 한글 독학한 미소씨= 한국어를 접하게 된 것은 그녀가 청소년기에,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나왔던 1990년대 한국드라마 재방송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방탄소년단(BTS) 등 K-팝 마니아로 한류를 접하는 폭을 넓히면서 비롯됐다. 이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스스로 공부해 한국과 베트남은 닮은 점이 많다는 점을 알면서 더욱 친근감을 갖게됐다고 한다.

“이곳 푸꾸옥은 베트남의 가장 남쪽에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인구는 18만명 정도입니다. 한국인은 명랑하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한국인 방문객들을 마중하러가고, 안내하라는 지시를 받고 마음이 많이 설렜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환영합니다. 매우 반갑습니다. 제가 우리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리조트로 여러분들을 잘 안내하겠습니다.”

프리미어 빌리지를 찾은 허니무너

통통 튀는 표현을 써야 어울릴 것 같은 미소씨는 한국어를 교과서 표현 처럼 주어-시제-목적어-부사구-서술어-존대말이 매우 정돈된 모습으로 표현한다. 젊은이 답지 않게 정통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니, 한국인 여행자들은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미소를 짓는다.

미소를 가득 머금은 한국인들의 리액션에, 미소씨는 너무도 좋아하면서, “한국이름을 갖고 싶어 붙였는데, 웃는 것을 좋아해서 ‘미소’라고 정했습니다”하고 말했다. 교과서적인 한국어 표현이 이렇게 품격있고, 즐거울 수 있다는 점에 한국인 일행들도 새삼 신기해 했다.

“푸꾸옥은 베트남의 새로운 관광지로서 가장 멋지고, 최고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빌리지도 최고의 것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잘 압니다. 베트남의 좋은 관광지, 수준 높은 푸꾸옥에서 멋진 휴가를 즐기신 다음, 베트남을 더욱 좋아해주길 바랍니다. 저도 두 나라 사람들이 더 친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너무 너무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두 나라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베트남내 최고 명문대 졸업을 앞둔 미소씨에 대해, 한국인 일행은 당장이라도 국내 어느 대학 혹은 기업과 연결시켜 고급인력 연수생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미소씨는 한국인 일행이 ‘프리미어 관광지’를 표방하는 푸꾸옥에 도착하자 마자 발견한 ‘진주’였다.

한국명 ‘미소’씨의 미소

▶특별 경제구역, 푸꾸옥= 진주조개 구슬이 많이 나는 섬, 푸꾸옥은 베트남의 특별경제구역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우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가 집약된 곳이다.

푸꾸옥 섬 남단 안터이 마을은 유럽거리와 시칠리아나 몰타를 연상케하는 지중해 풍의 포구가 조성돼 있고, 인근 옹 도이 곶(Ong Doi Cape, 串)엔 동남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럭셔리 리조트,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이 신혼여행지 세이셸 혹은 한국의 남해 아난티 처럼 입체적으로 착상해 있다.

푸꾸옥 안터이 유럽 빌리지와 키스 브릿지

푸꾸옥은 청정해역과 수산물, 프리미어 인프라와 함께, 하루 종일 해수욕, 수상레저, 해안산책, ‘물멍’을 하면서 틈틈이 미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탈속(脫俗)’ 여행자에게 적합한 여행지이다.

아름다운 산호초가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푸꾸옥의 바다는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의 명소로 푸꾸옥 여행때 해양 액티비티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안터이 유럽마을, 바다거북과 듀공 까지 볼수 있는 안터이군도의 해양레저와 최신 테마파크는 동북아, 유럽 휴양도시 부럽지 않다.

지금, ‘프리미어 푸꾸옥’은 “지금까지의 동남아 이미지는 잊으라”면서 세련되고 품격있는 명랑함, ‘신(新)베트남’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풍부한 수산물, 세계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 후추 집산지, 조개에서 채취한 진주, 관광산업 등으로 푸꾸옥은 베트남 내 부자 도시로 꼽힌다. 실제 푸꾸옥의 한자표기는 부자고을을 뜻하는 부국(富國)이고, 섬 주민들의 표정도 넉넉해 보인다. 여기에 구슬 옥(玉)을 덧붙인 표현도 심심찮게 보인다.

▶푸꾸옥 볼거리와 특산품= 지중해 느낌의 섬 남부지역 포구와 유럽거리, 푸꾸옥의 울창한 밀림 한쪽에 자리한 사파리, 벌꿀체험과 후추농장 체험, 우리의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처럼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집약된 호국사 사원 등 탐방형 여행객도 좋아할 만한 인문학 명소도 갖췄다.

푸꾸옥 야시장의 진주조개 구슬

진주조개에서 나온 진주와 이곳의 특산물인 후추, 수산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섬 중북부 즈엉동 야시장에는 동,서양의 여행객들이 베트남 본토와는 약간 다른 푸꾸옥 문화를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즐긴다. K-팝 혼성보컬그룹 ‘쿨’이 불렀던 ‘진주조개잡이 소녀’ 노래가 자연스럽게 흥얼거려지는 곳이다.

후추는 푸꾸옥 육상의 푸른 진주 송이라고 할 만큼 품질 면에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다. 응우엔 슈안 빈, 프암 티 꾸잉, 짠 뜨어 민 등의 농장에서 관광체험을 운영한다. 체험을 마치면, 말린 후추, 지상 후추, 레몬 후추 소금, 신선한 생후추 등을 판매하며, 건강한 후추농장 옆 원두막에서 가벼운 브런치와 음료를 마실 수도 있다.

푸꾸옥 바다엔 진주구슬, 육상엔 청정후추구슬

후추농장 체험 외에 건강한 푸꾸옥식 벌꿀 체험 등 특산물 생태관광을 할 수 있다. 후추와 벌꿀, 베트남식 멸치액젖 ‘느억맘(Nước mắm)’ 등이 이곳에서 많이 생산된다. 느억맘 간장의 풍미는 동아시아 간장 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중남부 서쪽해안가엔 진주조개에서 진주를 꺼내 가공하는 공장과 직영도매점도 있다. 가공공장직영 진주도매점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즈엉동 시장 진주상인과의 거래질서 확립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멋, 남국휴양지 정취 모두 가진 동남아의 구슬(玉)= 주요관광지의 섬 내 위치는 중·북부엔 ‘베트남의 에버랜드’ 빈원더스 푸꾸옥, 동물원 빈펄 사파리, 즈엉동 야시장과 킹콩마트, 간월암을 닮은 바다의 여신 사원 딘까우(Dinh Cau), 이곳에서 동쪽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만나는 짠계곡 등이 있다.

푸꾸옥 북부 빈 원더스
푸꾸옥 남부 혼똠 군도로 연결되는 20리 케이블카

남동부엔 새하얀 백사장을 가진 사오비치, 남부와 남서부엔 프리미어 빌리지, 첨단 미디어아트 ‘키스 더 스타’ 공연장, 유럽거리가 있고, 이곳에서 케이블카로 혼똠 등 남쪽 부속섬 여행도 떠난다.

가장 큰 부속섬 혼똠은 ‘베트남의 캐리비안베이’를 표방하는 선월드 테마파크, 해양레포츠의 거점이 섬 전체를 장식하며, 동북아·유럽 부럽지 않은 놀이문화 인프라를 자랑한다. 다른 군도는 다이빙,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키스 더 스타’ 미디어아트

안터이 지중해 형 포구에서 해질녘 펼쳐지는 ‘키스 더 스타쇼’는 라스베이거스 방식의 분수쇼, 첨단 레이저와 미디어아트 기술을 동원한 리얼 맵핑,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미디어 아트에 삽입한 연쇄극 기법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이전에 동북아시아나 미국, 유럽에서도 보기 힘든 초현대 예술을 펼친다. ICT 세계 최강국 중 하나라는 한국에서도 이런 여러 첨단기술과 예술기법이 종합적으로 동원된 미디어아트를 본 적이 없다. 푸꾸옥이 해낸 것이다.

베트남과 한국 항공,여행업계는 한국-푸꾸옥 직항편을 늘리고, 남부의 프리미어 빌리지는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등 한국인에 대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리조트에 깃든 노을

한국,일본,미국인 등이 유럽의 멋과 남국 휴양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프리미어 베트남’ 푸꾸옥을 좋아해줄 것으로 믿으면서.〈‘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시리즈 끝〉

◆‘프리미어 푸꾸옥, 팔색조 매력들’ 글 싣는 순서 ▶12월26일 ①‘베트남의 제주도’ 푸꾸옥의 유럽식 엘레강스 매력들 ②동부:푸꾸옥 일출 명소 호국사, 박물관 된 정치범감옥 ▶12월27일 ③서부:빈펄 사파리, 빈원더스, 딘까우, 짠 계곡, 즈엉동 야시장 ④남부:선월드혼똠, 유럽거리-지중해포구, 키스다리 빅쇼 ▶12월29일 ⑤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모저모1 ⑥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모저모2 ▶12월30일 ⑦엘레강스 푸꾸옥과 호치민대 졸업반 ‘미소’氏의 꿈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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