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023 SBS 연예대상’ 탁재훈이 16년 만에 다시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이상민 이현이 김지은 진행 속 ‘2023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2023 S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활약한 탁재훈이었다. 탁재훈은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어제 그 누가 대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을 곰곰이 하고 마음을 비운 채 이 자리에 왔다”며 “정규직으로 날 뽑아준 ‘미우새’ 감사하다. ‘돌싱포맨’을 열심히 끌고 온 제작진 감사하고 멤버들도 고맙다”고 밝혔다.
탁재훈은 “내가 10, 멤버들이 40, 제작진이 50을 했다고 생각한다. 방송 보고 있을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다. 딸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한 뒤 “1994년에 등촌동 이 곳에서 처음 솔로 데뷔하고 정확히 30년 만에 이 곳으로 돌아와 큰 상을 받아보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옛 동료, 지금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PD들이 뽑은 프로듀서상 주인공은 ‘런닝맨’ 지석진이었다. 지석진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유재석이 대리 수상했다. 유재석은 “지석진이 집에서 연예대상을 볼 것이다”며 즉석에서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지석진은 전화를 통해 “상 받으러 나가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너무 감동적이다. PD들이 뽑아주시는 상을 정말 받고 싶었다.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멀쩡하다. 프로그램상 받은 것 축하하고 너무나 뿌듯하다. 조만간 ‘런닝맨’에서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런닝맨’에게 돌아갔다. 최형인 PD는 “시청자 여러분이 주셔서 유의미한 상이다. 감사하다. 소문 세 가지 내겠다. ‘런닝맨’ 내년 15주년인데 4년 연속 국내 OTT 예능 1위했다. 굳건하다고 소문 내달라. 지석진은 생각보다 빠른 복귀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임대 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상관 없으니 문 많이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우리는 15년차를 맞이한다. 아직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내년에 정상 탈환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남녀 최우수상은 김종민과 배성재, 이지혜의 차지였다. 김종민은 “모르는 분들 많겠지만 ‘미우새’ 1회부터 꾸준히 나왔다. 제작진 분들 감사하다. 가족들, 프로그램 가족들, 유재석 감사하다”고 말했고, ‘골 때리는 그녀들’ 배성재는 “프리랜서 해보니 예능인들이 대단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I라서 극소수 분들과 정을 붙이는데, ‘골때녀’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은 프로그램이다. 선수 감독 제작진 감사하다. 평생 인연을 이어갔으면 한다. 말도 안 되는 상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 아시안컵 중계도 함께 하니 한국 축구 많은 관심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이지혜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동상이몽2’ 하면서 특별히 많이 한 게 없어서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강심장 리그’를 하면서 집에 돌아가 기절할 정도로 최선을 다 했다. 이젠 열심히 해야 하는게 아니라 잘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우리 딸이 엄마가 TV에 나오는 사람인 걸 안다. 좋은 엄마이자 딸이 자랑스러워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내 목표는 ‘깔깔이’다. 재밌는 분들을 빛나게 하기 위한 깔깔이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게 돌아갔다. ‘동상이몽2’ 측은 “어떻게 하면 같이 울고 웃고 공감하는 이야기를 전달할까, 출연자들이 살아가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전달할까 고민했다. 이 상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었나 돌이켜보게 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시대에 적은 부부라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는 데 보탬이이 되길 바란다. 책임감 가지고 프로그램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녀 우수상은 오상진 송해나가 수상했다. ‘동상이몽’, ‘동네멋집’에 출연 중인 오상진은 “열심히 진행 잘 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하겠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동네멋집’은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의 사연을 기다린다.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송해나는 “인생에서 상을 처음 받는다. 축구 3년 하면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난 정말 부족하고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해나가다 보니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 올 한 해 행복하게 보낼 것 같다. 나를 뛰게 해주신 감독님들 고맙다. 내년에도 다치지 말고 축구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베스트 팀워크상은 ‘덩치 서바이벌 먹찌빠’ 팀에게 돌아갔다. 신동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기대 안 했는데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 같다. 조금만 더 사랑 주신다면 내년 우리 안에서도 대상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내 인생에 슈퍼주니어 다음 새로운 팀이 생겨 기분 좋다”고 말했고, 이국주는 “서장훈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은 힘들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서장훈이 제일 열심히 한다. 아우들이 열심히 안 할 수 없어서 너무 친해졌다. 못 본 분들은 이번 주부터 확인해 달라”고 홍보했다.
올 한 해 좋은 활약을 펼친 MZ 스타들에게 수여되는 라이징 스타상은 엄지윤 손동표 김건우의 차지였다. 김건우는 “얼떨떨하다. 활동 시작하고 처음 받는 상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고, 엄지윤은 “생각지 못한 상 감사하다. ‘강심장VS’ 제작진 출연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동표는 “연말 시상식이 처음이다. 참석 자체가 영광이고 행복한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가족 제작진 멤버들 팬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녹색 아버지회’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은 환경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에코브리티상을 단체 수상했다. 제이쓴은 “제작진의 노고가 많이 컸다. 감사하다”고 말했고, 정상훈은 “환경에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이 프로그램 통해 많이 바뀌었다. 세상이 바뀌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지구의 총 면적을 인구 수로 나누게 되면 한 사람당 운동장 정도의 땅을 할당받는다고 한다. 그 정도는 지킬 수 있지 않나. 노력하면 죽어가는 지구가 새로운 지구로 회복될 수 있다. 내년에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시청자의 배꼽과 입맛을 사로잡은 스타에게 수여되는 미식랭스타상은 ‘덩치 서바이벌 먹찌빠’ 박나래의 차지였다. 박나래는 “열심히 쌈 싸고 밥 먹였을 뿐인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서장훈이 매일 열심히 해야한다, 홍보해야 한다 항상 얘기한다. 우리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봐 달라. 제작진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먹찌빠’ 많이 사랑해 달라”과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커플상은 ‘동상이몽’ 이장우 배다해 부부, ‘골 때리는 그녀들’ 이을용 백지훈에게 돌아갔다. 백지훈은 “나는 한 게 없는데, 이을용이 을용타를 날려줘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감독님 선수들과 더 좋은 명장면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장원은 “‘동상이몽’ 덕에 2023년 재밌게 보냈고 상도 받아서 행복하다. ‘동상이몽’을 하며 차이가 있던 걸 정리하고 균형을 잡으며 잘 살 수 있게 됐다. 다해와 좋은 추억 쌓을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고, 배다해는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 감동을 안겼다.
SBS 프로그램에 가장 많은 시간 방송에 노출된 방송인에게 수여되는 ‘SBS의 아들 딸 상’ 수상자는 950분 출연한 이상민, 311분 출연한 이현이였다. 이상민은 “SBS를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효도하겠다”고 말했고, 이현이는 “2년 연속 SBS의 장녀가 됐다. 이 정도면 호적에 올려줘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핫이슈 상 주인공은 ‘미운 우리 새끼’ 이동건이었다. 이동건은 “‘미우새’를 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께 응원 받고 위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이다. 이 상의 9할은 스튜디오에서 지켜봐 주시는 어머니 몫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 로아에게 덕분에 상 탔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제작진 분들 감사하다. 더 꾸밈 없고 솔직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스틸러상은 양세찬에게 돌아갔다. 양세찬은 ‘런닝맨’에서 하차한 전소민,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지석진을 언급했다. 그는 “지석진이 건강 때문에 잠시 떠나 있는데 대상 후보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내 마음 속 대상은 지석진이다. 너무 보고싶다. 건강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BS 구내식당 무료 이용권, 쌀 80kg, 금 10돈이 주어지는 명예사원상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가 수상했다. 임원희는 “내년에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상에 걸맞은 활동하겠다. 개인적으로 다 감사 드리겠다. 2024년에는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인상 토크/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은 신기루에게, 스포츠/쇼/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은 김지은에게 돌아갔다. 신기루는 “여기는 꼭 한 번 올라와보고 싶었다. 올해 43세고 19년째 됐다. 하고 싶은 순간보다 관두고 싶은 순간이 더 많았다. 이 꼴 저 꼴 안 보고 그만 둘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열심히 했다. ‘먹찌빠’ 제작진과 멤버들 고맙다. 이 직업을 원망도 하고 울기도 했지만 오늘은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다. 댓글만 보면 다 날 싫어하는 것 같은데 나가면 날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그것에 힘 얻어서 활동해왔다. 선배 동료 후배들과 열심히 달려보겠다. 이류, 삼류라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그냥 ‘이런 류’의 사람도 있다고 편하게 봐주셨으면 한다. 오늘은 내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김지은은 “배우 김지은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진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내 편이 돼주고 좋아해주는 팬들 고맙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밝혔다.
라디오 DJ상은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 딘딘, 러브FM ‘뜨거우면 지상렬’ 지상렬의 차지였다. 딘딘은 “다른 상은 받을 때 죄송한데, 라디오 DJ상은 진짜 받고 싶었다. 문세윤이 내게 ‘너처럼 상 갈구하는 놈 처음 봤다’고 했는데, 갈구하면 이뤄진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지상렬은 “스태프와 청취자에게 감사하다. 54년 전 나를 낳아준 어머니가 얼마 전 구순이었다. 상렬이를 낳아줘서 감사하다. 돈 말 변기는 잘 쓰면 참 좋은데, 잘못 쓰면 안타까운 상황이 생길 때가 있다. 이걸 잘 쓰는 상렬이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 탁재훈(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프로듀서상: 지석진(런닝맨)
△올해의 프로그램상: ‘런닝맨’
△최우수상: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편먹고 공치리)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이지혜(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우수상: 오상진(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
△베스트 팀워크상: ‘덩치 서바이벌 먹찌빠’ 팀
△골때녀 센추리클럽상: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
△골때녀 야신상: 키썸(골 때리는 그녀들)
△골때녀 푸스카스상: 김승혜(골 때리는 그녀들)
△미식랭스타상: 박나래(덩치서바이벌 먹찌빠)
△골든솔로상: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신발 벗고 돌싱포맨)
△에코브리티상: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옆집 남편들 녹색 아버지회)
△라이징 스타상: 김건우(미운 우리 새끼) 손동표(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엄지윤(강심장VS)
△베스트 커플상: 이장원 배다해(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이을용 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
△신인상: 신기루(덩치서바이벌 먹찌빠) 김지은(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인기가요)
△라디오 DJ상: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
△SBS의 아들 딸 상: 이상민(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이현이(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골 때리는 그녀들)
△명예사원상: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핫이슈상: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
△신스틸러상: 양세찬(런닝맨, 편 먹고 공치리)
△특별상: 유정수(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숏클립 최다 뷰상: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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