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는 보기 어렵고, 1일 해돋이는 동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하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어 충청권과 전라권 일부 지역에는 이날 저녁까지, 제주도는 밤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기압이 동해 상으로 이동한 후 그 후면을 따라 찬 공기가 유입되는 강원 영동중·북부에는 31일 오전부터 밤사이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됐다. 31일부터 1일 새벽까지 강원 북부산지 많은 곳은 20㎝ 이상으로 관측됐다.
1일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제주도,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이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2일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원 산지에는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다고 예보됐다.
3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보기는 어렵지만, 낮은 구름이 엷어지는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주요지점 해넘이 시각은 서울 오후 5시 23분, 강릉 오후 5시 15분, 대전 오후 5시 25분, 청주 오후 5시 24분, 전주 오후 5시 27분, 광주 오후 5시 30분, 대구 오후 5시 21분, 부산 오후 5시 21분, 제주 오후 5시 36분 등이다.
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동해안과 제주도는 해상에서 낮은 구름이 유입돼 해돋이를 보기 어렵고, 일부 지역에서만 구름 사이로 볼 수 있다고 예보됐다. 해돋이 시각은 서울 오전 7시 47분, 강릉 오전 7시 40분, 대전 오전 7시 42분, 청주 오전 7시 42분, 전주 오전 7시 41분, 광주 오전 7시 41분, 대구 오전 7시 36분, 부산 오전 7시 32분, 제주 오전 7시 38분 등이다.
이날 오전부터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1일 해맞이 행사와 해상 활동 시 해안가 인명사고도 발생할 수 있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11도∼0도, 최고기온 영상1∼영상9도)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상 4∼영상 11도로 예보됐다.
1일 아침 기온이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영하5도 이하, 2일은 0도 안팎으로 낮겠다고 예보됐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7∼ 영상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4∼영상 11도,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2∼영상5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2∼영상 12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3∼7일 아침 기온은 영하 6∼영상 4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10∼0)보다 높겠고, 낮 기온은 0∼영상 13도로 평년(최고기온 영상2∼영상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30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서울, 인천, 경기 남부,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서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1일은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충남, 전북, 광주는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겨레 기민도 기자 /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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