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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조선 전 영토 평정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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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력 증강노선 견지…해군 증강·무인기 생산 등 내년 국방과업 세분화

내년에 군사정찰위성 3개 추가 발사 계획도 밝혀

북한, 연말 전원회의 결론문헌 배포
북한, 연말 전원회의 결론문헌 배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개최되었던 연말 전원회의가 30일 결속됐으며 이에 관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보고와 결론문헌을 출판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에 배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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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연말 전원회의에서 핵무기 생산 확대를 향한 핵무력 증강 노선을 내년도 국방과제의 첫머리에 내세웠다.

그는 나아가 해군 전력 향상부터 무인무장장비 개발·생산까지 새해 국방 과업을 세세히 나눠 제시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에서 “핵전쟁 접경에 이른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위태로운 안보환경과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대결 책동의 성격을 분석평가하고 국가방위력의 급진적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나갈 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지금 이 시각까지도 우리 국가에 대한 각이한 형태의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다”며 한미일 3자협력을 꾀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할 수 없고 위태한 상황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핵 위협 고도화에 따른 미국 확장억제 심화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한반도 정세 불안을 조성한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기존 북한의 억지논리를 반복한 것이다.

그러면서 핵무력증강 노선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7가지 국방 과업을 세세하게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부문에서 핵무기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일수 있는 믿음직한 토대를 구축해나가며 2024년도 핵무기 생산계획 수행을 위한 힘있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주문하며 투발 수단인 미사일 개발·생산부문의 중점목표와 과업도 함께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만일의 경우 발생할수 있는 핵위기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군의 수중 및 수상전력을 제고하며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수행에서 미진된 과업을 빠른 기간안에 집행하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제시”해, 올해 관심을 쏟았던 해군 전력 부문을 내년에도 신경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북
북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김정은 진수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체적 해군 무력강화의 새시대, 전환기의 도래를 알리는 일대 사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20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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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올해 열세로 평가되는 해군을 챙기는 행보를 부쩍 늘렸다. 지난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서 “우리 해군을 세계적인 해양 강국의 군종집단으로 강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해군사령부를 방문하고 해군함정에 사용되는 선박 엔진 등을 생산하는 북중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무인항공공업 부문과 탐지 전자전 부문에서 현대전의 특성에 맞게 각종 무인 무장장비들과 위력한 전자전 수단들을 개발·생산”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이미 지난 7월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과 열병식에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무인기 ‘샛별-9형’ 등 최신 무인기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8일 국가정보원은 내년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북한이 연초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북한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무인기 도발을 자행한 전례가 있고, 지난해 12월 말에는 무인기로 남측 영공을 침범해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휘저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전자전 수단’ 개발생산을 세부 과업 일환으로 언급해, 통신수단 재밍(jamming·전파방해) 기술 및 관련 무기체계 개발을 독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군수공업부문이 국방공업의 자립적 토대 강화와 무장장비 개발생산에서 이룩한 성과들을 더욱 확충시켜 우리당 국방발전전략의 성공적 실행을 믿음직하게 담보”할 것을 첫번째로 언급하기도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자체적인 군수 생산과 더불어 러시아에 공급할 군수 생산과도 연계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며 군수물자가 부족해진 러시아에 포탄 등을 공급한다는 국제사회 의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보고에서는 올해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되고 “우주과학기술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민방위 무력부문에서 훈련내용과 방식을 혁신하는 등 문제도 마지막 순서로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갈음하는 연말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내년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제시해왔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전원회의 보고와 비교해 이번엔 국방 과업이 세부적으로 공개됐다고 평가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핵무기 고도화는 되돌이키기 어렵다는 불가역성을 과시하기 위해 (과업을) 더 쪼개서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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