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가 31일 부산 서구 충무동 로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박상현 기자] “4월 10일이 선거죠?” “젊은 정치인들이 과감하게 해줬음 좋겠어.”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부산 서구 충무동 해안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저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인규 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여당의 젊은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충무동 로터리를 시작으로 올해 마지막 선거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점퍼를 입은 김 예비후보는 다가오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새해가 되면 22대 총선은 딱 100일을 앞두게 된다.
김인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가 31일 부산 서구 충무동 로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
30대인 김 예비후보는 1989년생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 지난 13일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회의원 보좌진 생활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지낸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손자이기도 하다. 충무동 로터리를 지나 부산 서구 충무동 해안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김 예비후보를 보며 “할아버지 닮았네”, “젊어서 좋네” 등 반가움을 보였다.
부산 서구·동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7선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김 전 대통령은 거제도에서 초선을 지내고 이후 부산 서구에서 의정 생활을 이어왔다. 해안시장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한 60대 상인은 “거제도에서 할아버지 옆 동네에 살던 사람”이라며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를 만나 반가움을 표한 상인들도 있었지만, 여당에 대한 질타 역시 쏟아졌다. 시장에서 만난 한 70대 남성은 “국민의힘은 새누리당 때부터 밥상을 차려줘도 못 먹고 민주당에 빼앗기기만 한다”며 “정치가 흔들리지 않아야 국민도 안 흔들린다. 소신껏 정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의 명함을 거절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김 예비후보의 인사에 “난 1번(더불어민주당)이다”라며 인사를 안 받기도 했다.
김인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서구 충무동 해안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
부산 상인들 사이에선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을 지휘하게 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요즘 정치인들은 후퇴만 하는데, 젊은 정치인이 나서서 과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곰장어집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정치인들이 지금까진 약속한 것을 실천도 안 하고 ‘저쪽이 못했네’ 하며 싸우고 헐뜯기만 해서 너무 지쳤다”라며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기존 정치와 다른 모습 보여줬음 한다”고 기대했다.
올해 마지막 유세를 마친 김 예비후보는 “올 한해에 너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주셨다”며 “내년에는 경제가 조금 더 살아나고, 서민들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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