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아기가 세상에 나왔다.
시계 침이 1일 0시 0분을 가리키는 순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차여성병원에서 아기 아홍이(태명)가 태어났다. 제왕절개 끝에 3.15kg의 몸무게로 세상에 나왔다.
아빠 이주홍(44) 씨, 엄마 임아연(38) 씨의 첫 아이다. 결혼 12년 만에 품에 안은 아주 소중한 자식이다.
임 씨는 “2012년 6월에 결혼해 시험관 시술로 아홍이를 가지고 건강하게 출산해 더 특별하다”며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난임 부부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빠 이 씨는 “아홍이로 인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며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를 위한 국가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도 더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남차여성병원 차동현 원장은 “첫아기의 탄생과 함께 출산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아기 울음소리 듣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2060년 인구추계’에서 2022년 합계출산율로 중위추계 1.37명, 저위추계 1.00명을 각각 전망했다.
‘2015~2065년 인구추계’에서는 2022년 출산율을 중위추계 1.26명으로 하향조정했지만, 저위추계에서는 1.09명으로 오히려 높여 잡았다.
실제 2022년 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돼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출생아수도 비관적인 경로를 따라갔다.
2010~2060년 인구추계에서 2022년 출생아수를 중위추계 45만명, 저위추계 32만명으로 예상했다. 2015~2065년 인구추계에서는 2022년 중위추계 41만1천명, 저위추계 35만1천명으로 각각 하향·상향 조정했다.
그렇지만 2022년 출생아는 24만6천명에 그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조차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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