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2024년 새해 첫 신상품으로 ‘건강보험’을 잇따라 내놨다. 기존 생보사의 주력상품이었던 종신보험에 대한 관심이 저출산 등 영향으로 줄어들자, 손해보험사들이 지배하고 있던 건강보험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부터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지난해 출시한 ‘다(多)모은 건강보험’에 종수술·질병재해수술 등 수술담보 특약, 부정맥 및 중증무릎관절 특약 등 다양한 인기 특약을 추가한 상품이다. 특약 라인업은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다.
특히 삼성생명에서 18년 만에 재출시된 파워수술보장 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위해 1~5종 수술 치료 시 약관에 따라 정액보험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입대상을 표준체와 유병자로 분류해 일반·간편심사형을 동시 출시해 가입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가입나이는 만 15~70세로, 10·15·20·30년납 중 선택 가능하다.
[삼성생명 제공] |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끌고있는 다(多)모은 건강보험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업그레이드해 보장의 폭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특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이날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인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가지 특약을 조립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 상품으로,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가입시 특약에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올 커버’ 할 수 있다. 입원한도를 30·60·180일로 세분화하는 등 입원과 수술 보장을 강화하고, 일반암 진단비 보장을 위한 보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신한라이프 제공] |
만 15~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90세 만기와 종신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유병자 고객을 위해 간편심사형 상품도 동시 출시했다. 간편심사형 상품은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이 가족력과 생활습관, 나이 등을 고려해 특화된 건강 보장플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L생명은 간병보험을 내놨다. 이날 출시한 ‘(무)ABL THE케어간병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은 경증부터 중증장기요양까지 장기요양등급별로 보장하는 것은 물론, 진단비와 간병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중증장기요양등급(1~2등급) 판정 시, 최초 1회에 한해 장기요양급여금이 지급된다. 특약 가입을 통해 장기요양등급(1~5등급) 판정 후 최대 1000만원의 장기요양급여금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고, 재가·시설급여 지원금, 주·야간보호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간병인 사용 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용 비용은 1회 입원 당 180일 한도로 보장한다.
은재경 ABL생명 영업채널담당임원은 “인구 구조 고령화 추세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상품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무)ABL THE케어간병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간병 보장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추천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생보사들이 새해부터 건강보험과 간병보험 등 생·손보사 모두 취급 가능한 제3보험 상품을 출시한 배경으로는 기존 주력 먹거리였던 종신보험 시장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저출산,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젊은 세대의 종신보험 가입 니즈가 줄고 있어서다.
대신 젊은 층에서도 관심이 많은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2024년 보험영업의 경쟁구도를 생보에서 생·손보로, 종신보험에서 건강보험으로 전환한다는 전략방향을 수립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