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부산 일정 소화 중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을 당한 가운데, 사고 직후 “출혈 부위를 좀 더 세게 눌러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동아일보는 이 대표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한 모임의 부산 단장을 맡은 오 씨와의 인터뷰를 다뤘다. 이 대표가 흉기로 찔린 직후 현장서 이 대표를 처음 지혈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매체와의 통화에서 “‘조금 더 세게, 조금 더 세게….’ 이 대표가 서너 차례 이렇게 말했다”며 출혈 부위를 강하게 눌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씨는 오전 10시 27분경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13분 뒤 구급장비가 있는 경형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맡았다.
당시 이 대표의 머리를 받친 뒤 오른손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했다는 오 씨는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이 손수건이나 면티셔츠를 건네줬다”며 “이 대표는 지혈 내내 다른 표현은 하지 않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 씨와 함께 현장에서 이 대표를 지혈했다는 류삼영 전 총경도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손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면서 ‘괜찮으시냐. 더 세게 눌러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이 대표가 ‘괜찮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 대표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대표는 중환자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하루에 한 번만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더 입원을 해야 하는지 묻는 물음에는 “그런 상황은 아직은 알려진 건 없고 수술은 잘 됐다고 의료진이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같은 날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 모(67) 씨의 자택 및 직장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오후 1시 40분쯤부터 김 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경찰은 압수 자료를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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