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피의자의 충남 아산시 자택과 직장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3일 오후 1시 40분쯤부터 피의자 김모 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한 범행을 밝히기 위한 압수수색”이라며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김 씨의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휴대폰 포렌식 조사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씨는 전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이 대표를 흉기로 왼쪽 목을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이 대표의 지지자인 것처럼 위장해 접근, 사인을 요청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며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경남과 부산시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됐다.
경찰은 이날 김 씨의 정당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받은 결과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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