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었다가 구속된 20대 미혼모 박모(28)씨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일 카라큘라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커뮤니티를 통해 “고 이선균 님을 공갈 협박한 박소정이 변호인을 통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소식을 박씨의 지인을 통해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균은 마약 전과 6범 김모씨의 진술 만으로 언론을 통해 피의사실과 신상이 공개되었고 경찰의 공개 소환으로 포토라인에 불러 세워져 온 국민 앞에 쌩난도질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협박범 박씨가 폭로한 자극적인 녹취록으로 불필요한 사생활까지 온통 다 까발려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누구는 천만 배우니까 증거 없이 혐의만으로도 온통 다 까발려지게 되고 누구는 무명 배우니까 명확한 증거가 차고 넘쳐도 공개 되면 안되는 건가”라며 “확인 결과 네이버 인물 등록에 협박범 박씨 본인이 자신의 얼굴 사진까지 직접 제공해 대중들에게 자신을 ‘배우’ 라고 당당히 밝혀 놓았는데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건가. 누가 좀 정확한 기준을 알려주겠냐”고 반문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많은 분께서 이 사건을 유명인들이 연루된 마약 스캔들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마약이 아니라 공갈 협박”이라며 박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카라큘라 주장에 따르면 박씨는 이미 경찰에 체포돼 조사가 이뤄졌던 마약사범이자, 유흥업소 여실장이었던 김씨와 같은 아파트 위치에 거주하고 있던 여성이었다. 둘은 과거 교도소에서 같은 방에 수감된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씨는 95년생인데, 94년생인 김씨한테 자신이 91년생이라고 하며 오랜 기간 언니·동생으로 지냈으며, 미혼모인 박씨는 그간 만나왔던 여러 남자에게 ‘이 애가 네 애’라고 하면서 양육비를 받아왔다.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인물 정보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개봉한 독립영화와, 2015년 개봉한 영화에 출연했다.
만약 카라큘라가 공개한 인물이 실제 박씨가 맞다면 개인에 의한 신상공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박씨는 유흥업소 실장 김씨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총 3억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선균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
박씨는 이전에 동호회 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에게 임신 공갈 협박으로 돈을 받아낸 전과도 드러났다.
올해 1월께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할 당시 양손에 아이를 안아 든 채 나타났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2일 박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협회 측은 박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사건과 관계없는 아동을 동반해 정서적 학대를 하는 등 아동복지법을 위반했다며 엄중한 수사·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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