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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작년 판매량 5년만에 8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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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비 7.5% 증가한 830만1천221대 판매

현대차 그랜저, 3년만에 베스트셀링카 등극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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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보경 임성호 이승연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지난해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7% 넘게 증가하며 8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3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3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을 취합한 결과, 작년 한해 국내 145만2천51대, 해외(반조립제품 포함) 684만9천170대 등 모두 830만1천221대를 판매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기기는 823만1천418대를 기록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2022년 772만5천396대(내수 138만8천476대, 해외 633만6천920대)보다 7.5%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6.9%)와 기아(6.3%), 한국GM(30.3%), KGM(2.2%) 등 4개사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늘었고, 르노코리아만 38.5%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현대차(10.6%), 기아(4.6%), 한국GM(4.1%)이 약진했고, 르노코리아(-58.1%)와 KGM(-7.7%)은 후퇴했다.

수출의 경우 한국GM이 32.1% 급상승한 것을 비롯해 KGM 17.2%, 기아 6.7%, 현대차 6.2% 등 4개사가 실적 호조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수출에서도 -29.7%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로, 11만3천62대 판매됐다. 단일 차종으로 유일하게 1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그랜저는 2020년(14만5천463대) 이후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2022년 베스트셀링카였던 현대차 포터는 지난해 9만7천675대 판매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기아 레이(5만930대)와 기아 셀토스(5만837대)는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코나, 디 올 뉴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새 모델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전년 대비 6.9% 증가한 421만6천680대 팔았다.

다만 지난해 초 현대차가 제시한 2023년도 판매 목표치 432만1천대보다는 약 11만대 모자랐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국내 70만4천대, 해외 353만9천대 등 424만3천대를 제시했다.

기아
기아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는 지난해 스포티지와 셀토스, 쏘렌토 등의 인기에 힘입어 1962년 창사 이래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해 6.3% 증가한 308만5천771대를 판매했다. 기존 연간 최다 판매는 2014년에 기록한 303만8천552대였다.

기아의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4.6%, 6.7%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52만3천502대 팔리면서 기아의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기록됐고, 셀토스(34만4천13대)와 쏘렌토(24만2천892대)도 많이 팔렸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에 힘입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내수 판매는 4.1% 증가한 3만8천755대에 달했고, 해외 판매는 32.1% 늘어난 73만9천311대로 집계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창원공장에서만 생산되는 차종으로, 지난해 출시 이후 21만6천135대 팔렸다. 한국GM의 또 다른 대표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21만3천169대 판매됐다.

KGM은 수출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지난 한 해 11만6천428대의 판매기록을 보이며 전년 대비 실적도 2.2%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전년 대비 7.7% 감소했지만, 수출에서는 17.2% 상승한 5만3천83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신차 라인업 부족 등으로 지난해 10만4천276대를 팔며 2022년보다 38.5% 감소한 실적을 냈다. 수출 효자 차종인 XM3는 7만7천979대 팔렸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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