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험지인 광주를 방문한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이틀째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총선을 3개월 여 앞두고 여야 리더십이 처한 상황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한 위원장은 4일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참배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할 예정이다.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과 비대위원 일부도 동행한다.
이후 한 위원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고려, 광주 방문일정을 앞두고 경찰에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 |
이 대표는 전날 내경정맥 손상을 입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이 대표가 오늘 오후 5시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겼다고 한다”며 “당분간 면회할 상황이 안돼서 면회는 안 받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은 같은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라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음모론에 대해 2차 가해이자 2차 테러라고 규탄하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내 대책기구를 꾸리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등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명백한 2차 테러”라며 “이 부분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만들어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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