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미래세대와 덕담 나누고 지원책 약속…200억 투자받은 창업가, 생물 분야 국가대표 학생이 주인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신년을 맞아 과학기술계 현장을 찾은 가운데 윤 대통령 좌우에 앉은 청년들에 눈길이 쏠렸다. 과학기술계에선 좌석 순서를 두고 윤 대통령이 전체 R&D(연구·개발) 예산은 줄여도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는 늘리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년 인사회’에 윤 대통령 좌우에 앉은 청년은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27)와 김희원 대구과학고 학생(18)이다.
이세영 대표는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2021년 4월 AI(인공지능)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창업했다. 챗GPT처럼 초거대 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까지 누적투자액만 약 2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뤼튼은 지난해 12월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10~20대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에게 신년 덕담을 건네고 AI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우측에 앉은 김희원 양도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김 양은 2022년도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청년 중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우수인재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양 등에게 국내외에서 도전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날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R&D는 사람을 키우는 일이고, 이제 예산 문제는 정부에 맡겨 놓으시고 여러분은 세계 최고를 향해 마음껏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는 과감하게 부수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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