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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서울시 신년인사회가 5일 열렸다. 8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가 방향을 고민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협력과 연대로 눈 앞의 과제를 헤쳐나가는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계속되면 도시도 유지될 수 없다”며 “모든 시스템을 아이를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상의 창립 140주년을 맞이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는 기업인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운 한 해였다”며 “지금까진 좋은 제품을 만들면 세계 어디서든 팔렸지만 시장이 분절돼 이젠 어떻게 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도 내놨다. 최 회장은 “최근 수출이 줄고 고금리, 고물가도 겹치면서 경제 주체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관이 합심해서 위기를 견디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가까운 국가끼리 뭉쳐 시장 파이를 키우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도 기업과 기업간, 노사간, 민간과 정부간에 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형 키즈카페, 엄마아빠택시 등 탄생응원 대표 정책을 업그레이드해 자녀의 양육이 가족의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저출생 해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올해도 민생 한파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행·매력특별시라는 시정 기조 아래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시민들의 행복이 실현되기 위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며 도심 대개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오 시장과 최 회장 외에도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정·관계와 법조계, 경제계, 언론계, 주한 외교사절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1000만 서울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도약할 것을 다짐하며, 새해 소망을 종이비행기에 담아 날리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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